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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해야 한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04 조회수1,382 추천수2 반대(0) 신고

저의 아버지께서는 연세가 86세이십니다. 아버지는 어머님과 결혼하게 된 원인은 아버지는 어려서 부터 천주교를 믿고 싶어 하셨습니다.

 

집안은 유교 집안있으나 아버지는 유독 혼자서 천주교 신자가 되고 싶은 것이 본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을 만나서 영세도 받고 나름 신앙 생활하고픈 소원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어머님 형제분은 4남매이십니다. 그 중에 외삼춘은 하늘나라로 돌아가셨고 그리고 3분이 계시는데 큰 이모님 댁의 식구들이 시골에서 자라고 가난하게 생활 했습니다. 서울서 공부하고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골 생활하는데 다들 서울에 올라와서 생활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7남매중에 5분이 서울 생활을 하셨는데 그 5분들이 우리 집에서 생활하였습니다. 큰형부터 시작하여서 5번째 누나까지 우리 집에서 생활하는데 방 하나 혹은 방 둘인 곳에서 생활할때 그때도 그분들을 같은 방안에서 같이 생활하면서도 어떤 싫은 소리 않하시고 그들을 자기 자식처럼 대하신 분이 아버님이세요..

 

방 하나짜리 방에서 우리 4식구 누나들 2식구 같이 생활하는데도 아버지는 아무런 불평 불만을 하지 않으시고 그분들을 품어 주셨습니다. 5분중에 한분은 정신이 나가서 병원 생활 할때도 아버지는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면서 돌보아 주신 분이 아버님이세요 ..

 

성당에서 나오는 일로 우리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사진일을 하셨는데 성당에서 영세 혹은 견진, 결혼 사진을 찍을 일이 있으면 그것으로 우리 식구들은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성당에서 벌은 돈으로 저도 크고 제 동생도 컷지요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도 같이 돈을 버셨고 그래서 우리 집은 나름 경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성당에서 돈을 번다고 하면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많은 말이 있었고 그런 와중에도 아버지는 아무런 불평 불만하지 않고 항상 낮은 자세로 성당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성당에 갖은 굳은 일이 생기면 아버님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여서 일을 도우셨습니다.

 

외가쪽에 누나들 키우시는 것을 보았고 성당에서 얼마되지 않는 생활비를 벌으셨던 아버지입니다. 많이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아버지는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서 타인을 도우셨던 아버지 이십니다.

 

집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는 아주 극한 상황이 와도 먼저 타인을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 가시는 곳곳마다 항상 그 주변에 먼저 손을 내밀고 도움을 주신 분이 아버지이십니다.

 

공부는 많이 못하셨지만 그러나 아버지는 저에게 큰 분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고 그리고 인내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참고 인내하면서 매일 미사 참여하시는 아버님을 보게됩니다. 극한 상황이 여러번 왔지만 아버지는 항상 주님을 바라보신 분이고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기도 생활하신 분입니다.

 

사랑을 해도 타인을 배려하면서 사랑을 실천하신 아버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사랑을 묵상하면서 아버님께서 걸어온 길이 보여집니다.

 

신앙생활의 정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나를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가다보면 참아야 하는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 많이 몰려 듭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오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암투가 벌여지는 것을 보게 되고 너가 나를 한대 때렷으니 나도 같이 한 대 때려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용서를 하여야 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주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찌보면 내가 바보가 되어가는 과정같고 내 것이 없어지는 과정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경제적으로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다 받아들이고 내 품에 안고 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살다보면 결국 남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을 닮은 얼굴, 마음, 성덕입니다. 유심히 보세요. 성당에서 혹은 수도회에서 혹은 우리 이웃, 우리 아버지 같은 분과 같이 사랑으로 일관한 분들의 얼굴은 하느님의 얼굴, 예수님의 얼굴을 닮아 가는 것을 보게됩니다.

 

사랑하면 닮아 간다고 합니다. 부부가 오래 살면 닮아간다고 하듯이 주님 사랑하고 이웃사랑하면 결국 남는 것은 주님 얼굴 닮는 자 입니다. 그것이 영광이지요 .. 오늘도 사랑하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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