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8.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5 조회수1,998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0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제1독서 예레 31,1-7
1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을 피해 살아남은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다.
이스라엘이 제 안식처를
찾아 나섰을 때
3 주님께서 먼 곳에서 와
그에게 나타나셨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네가 다시 손북을 들고
흥겹게 춤을 추며 나오리라.
5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마다
포도밭을 만들리니 포도를 심은
이들이 그 열매를 따 먹으리라.
6 에프라임 산에서 파수꾼들이
이렇게 외칠 날이 오리라.
 ‘일어나 시온으로 올라가
주 하느님께 나아가자! ’”
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곱에게 기쁨으로 환호하고,
민족들의 으뜸에게 환성을 올려라.
이렇게 외치며 찬양하여라.
‘주님, 당신 백성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구원하소서!’”
복음 마태 15,21-28
그때에 예수님께서
21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신부님! 어떻게 혼자 살 수 있어요?”
많은 분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신부 되었을 때부터
들었으니 정말로 이 말을 오랫동안
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이 50이 넘어가니 이 말씀을
 잘 하지 않으십니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할 것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아무튼,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우선 “혼자 살 수 없어요.”라고
답합니다. 법적으로는 혼자 사는
 독신으로 보이지만,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사 때 만나는 사람도 있고,
순례 오신 분들과 만남,
그밖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으며 또 그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절대 살 수 없습니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혼자 지내는 것 같지만,
 이 역시도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연결되어 살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
그리고 삶의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물건은 제가 샀을 뿐
직접 만든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만들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지금 편리한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
사람을 뜻하는 사람인(人)의
한자를 보면, 서로 의지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기본 모습을
포기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요?
미워하고 원망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의지하지도
또 기대지도 않는 비인간의
길을 사는 우리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예레 31,3)
라며 다가오시는데, 우리는 그 사랑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이 아닐까요?
가나안 여인이 마귀 들린 자기 딸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때 제자들은 이 여인이 소리를
 지른다고 아우성칩니다.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도 제자들과 같은
생각인 것처럼, 강아지에 비유하면서
모욕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이때 가나안 여인의 모습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철저히 주님께 의지하고 기대려는
모습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삶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를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딸이 나았습니다.
배척하고 부정하는 삶은 결코
믿음의 삶도 또 사람의 삶도 아닙니다.
주님께 의지하고 사람과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삶이야 말로
 참믿음의 삶이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의 삶입니다.
♡오늘은 이렿게 행복하세요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조건이 된다.
(에리히 프롬)

고목을 어떻게 할 것인가?

2,000년이 넘은

고목 한 그루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인지 이제 이쪽저쪽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삭아버린 가지도 있고,

더 성장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쪽 가지에는

새로운 움이 트고 있습니다.
이 고목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문제가 있다고 잘라 버리시겠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새로운 움이 트는 모습을 보면서,

또 오랜 시간을 산 나무이기에

어떻게든 더 잘 보살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가톨릭이라는 고목을 바라봅니다.

문제가 없을까요?

분명히 많습니다.

그러나 뽑아 불태워

없앨 것이 아닙니다.

사실 희망이 더 많이 보입니다.

열심히 사는 성직자,

수도자들이 많습니다.

또 열심히 사는 평신도들이

이 교회를 튼튼히 지키고 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도 종종

 생기지만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는 계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부인의 믿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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