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2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4 조회수1,508 추천수5 반대(0) 신고

(춘천교구 순교사적지, 양양 성지)

2020년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제1독서 에페 4,7-16

형제 여러분, 7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8 그래서 성경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데로 오르시어

포로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9 “그분께서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분께서 아주 낮은 곳

곧 땅으로 내려와 계셨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10 내려오셨던 그분이 바로

만물을 충만케 하시려고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십니다.
11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12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14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15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16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복음 루카 13,1-9

1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어렸을 때 어머니 손을 잡고서

처음으로 전철을 탔을 때가 기억납니다.

그 첫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의자에 거꾸로

앉아서 창밖만을 바라봤습니다.

넓은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깥의 풍경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어머니,

바깥 풍경이 너무 빨리 움직여요.”

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이야 풍경이 움직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풍경은 고정된 것이고 다만

 전철이 빠르게 움직여서 그렇게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움직이는 것은

 제가 타고 있는 전철이었던 것입니다.
세상 삶도 그렇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외부에서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일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어서 그랬던 적이

 더 많았습니다. ‘누구 때문에’가 아니라

‘나’ 때문에 그러했습니다.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바른 시선이

필요합니다. 내 생각과 정반대의 생각이

오히려 진리일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주님께 무고해 보이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빌라도가 죽인 갈릴래아 사람들,

또 실로암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지어서

그런 죽음을 겪게 되었냐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들이 더 큰

 죄인이어서가 아님을 분명히

하시면서 이렇게 당부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회개의 삶은 바로 제대로 바라보는

 삶을 의미합니다. 제대로 주님을

바라보면서 잘못된 길에서 다시

올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늘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저 사람이 더 많은 죄를 지었어.’,

 ‘저런 사람은 벌 받아 마땅한 사람이야.’,

‘왜 하느님께서는 저런 사람을 가만히

두는 거야?’ 등등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주님께서는 무화과나무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를 주인은 잘라 버리라고

하지만, 포도 재배인은 자신의 노력을

기울일 삼 년의 시간을 청합니다.

이 정성에도 불구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때 잘라 버리라고 말합니다.
포도 재배인이신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당신의 모든 사랑을 부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잘못된 판단으로

주님 사랑은 보지 못하고 내 욕심만을

채우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마지막 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헬렌 켈러)

 ‘주위 돌리기’ 기법

많은 아이가 무서워하는 것을

꼽는다면 아마 어둠일 것입니다.

이 무서워하는 어둠을 극복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느 저자가 그 극복 방법을

이렇게 적어놓았습니다.
어둠이 두렵다는 아이에게

 “어둡구나. 지금, 이 어둠은

무슨 색이지?”라고 물어보며

시작합니다. 아이는 “검은색이요.”

라고 말하겠지요.
“검은색이구나. 검은색을

띤 것들은 또 뭐가 있을까?”
그러면 “아빠 차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 아빠 차는

검은색인데 무섭지 않네.

또 뭐가 있지?”, “머리카락이요.”

등등…. 이러면서 검은색의 다른

주변 물건들을 나열하게 합니다.
이를 저자는 ‘주의 돌리기’

기법이라고 말합니다. 주의를

 돌리면서 처음 가졌던 감정이

사라지게 하고 줄어들게

하는 것입니다.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

감정을 우리는 모두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그때 이 주위 돌리기 기법을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더욱 더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춘천교구 순교 사적지, 양양 성지 성당 내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