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1 조회수1,642 추천수11 반대(0)

교황님께서 성탄 미사를 봉헌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백신은 부유한 나라의 국민에게만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공기를 모두가 공짜로 이용하듯이, 햇빛을 모두가 공짜로 받듯이, 바람을 모두가 공짜로 느끼듯이 백신은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가난한 나라의 국민은 무료로 백신을 맞도록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성탄을 맞이하는 신앙인의 자세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깊은 산 오솔길 옆에 작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연못 속에는 붕어가 두 마리 살았습니다. 어느 날 붕어는 서로 싸우고 한 마리가 죽었습니다. 물은 더러워졌고, 결국 연못에는 한 마리의 붕어도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분명히 보았습니다. 바이러스는 여권이 필요 없었습니다. 바이러스는 국경도 필요 없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멀리 이동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평화를 위해서 백신은 공공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7성사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법을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세례성사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하느님의 법을 받아들이는 성사입니다. 성체성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 신앙이 깊어져 열매를 맺는 성사입니다. 고백성사는 허물을 벗고 하느님과 화해하는 일치의 성사입니다. 병자성사는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하느님께 의탁하는 성사입니다. 혼인성사는 하느님의 축복 속에 성가정을 이루는 성사입니다. 신품성사는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제를 선발하는 성사입니다. 충실한 성사생활은 악의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켜주는 강력한 백신입니다.

 

교구 성소국에서 일할 때입니다. 예비신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 제단, 감실, 성작, 성합, 제의와 같이 전례에 필요한 성물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의자, 컴퓨터, 세탁기, 운동기구와 같이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를 축성할 때 후원자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기숙사 현관 입구에는 후원자들의 명단을 적은 동판을 만들었습니다. 신앙인들의 이름은 어느 곳에서 볼 수 있어야 하나 생각합니다. 기부금을 낸 사람들의 명단에, 자선과 나눔을 한 사람들의 명단에, 누군가를 도와준 사람들의 명단에 신앙인들의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 지금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주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명단에 신앙인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함께 복음을 전할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복음서는 그 제자들의 이름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우리들 각자의 이름이, 언젠가 하느님 나라에 기억되고 기록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제자로서 충실해야 합니다. 주어진 능력과 재능을 하느님을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