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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5.사도 바오로 개종 축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4 조회수1,486 추천수3 반대(0) 신고

 

마르 16, 15-18(사도 바오로 개종 축일)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소명이야기는 사도행전에서 세 번 반복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3차 전도여행을 마친 후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비 그리스도인 유대인들에게 체포되었을 때, 유대 군중에게 자신의 소명을 밝히는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을 맹렬히 박해하던 자신이,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교의 선교사가 되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앞부분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유대인이며 바리사이의 교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유대교에 대한 열성으로 그리스도교를 박해했던 골수분자였음을 말합니다.

가운데부분에서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건’을 언급합니다. 그가 새로운 길인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것은 자신의 의지나 타인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나자렛 예수님과의 초자연적인 만남을 통해서였음을 말합니다.

뒷부분에서는 다마스쿠스로 인도되어 하나니아스로부터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특별히, 여기서 귀 기울이고자 하는 것은 하나니아스가 바오로에게 했던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사도 22,14-15)

 

이 말 속에는 신앙생활의 원리가 <세 가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선택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선택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곧 바오로가 회개했기에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선택한 바람에 회개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회개했기에 하느님께서 부르신 것이 아니라, 그분의 부르심으로 우리는 회개하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의 신앙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뜻을 깨닫고, 그분을 뵙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 삶을 신앙생활의 원리로 삼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바를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무리 들으려 해도 들려주시는 분이 없으면 들을 수가 없고, 아무리 보고자 해도 보여주시는 분이 없이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그분이 들려주시기에 들을 수 있고, 보여주시기에 볼 수 있고, 깨우쳐주시기에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분에게서 듣고 본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으로 파견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복음전파가 우리의 사명이요, 파견한 분에 속한 이가 우리의 신원이요, 파견한 분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 16,15)

 

주님!

제 자신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하소서.

세상에로, 이웃형제들에게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나아가게 하소서.

먼저 다가가게 하소서.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

자국민이나 이주민이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친구이거나 적이거나

사람이거나 자연이거나, 더불어 형제가 되게 하소서

세상에 살되 세상의 힘이 아닌, 복음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함께 걷되 손을 잡고 걸으며, 땅을 딛고 걷되 하늘을 바라보기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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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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