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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으로 만지는 듯한 체험(빈손)2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4-03-14 조회수1,390 추천수8 반대(0) 신고

 

  제1장  사랑을 갈망하여

 

1. 깨달음

 

데레사는 성격이 쾌활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주 어릴적에 체험한 어머니의 죽음은 이 어린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때부터 그녀는 울보가 되었으며 극단적으로 감수성이 예민해져서,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억압되고, 지나치리만큼 내성적인 아이가 되어 버렸다.

 

한동안은 세심증으로 많은 고통을 받기도 했으나 이 성격적인 결함을 극복하는 오랫동안의 노력은, 일단 시작한 것이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단련해 냈다.

 

1886년 성탄절 이후 모든 것은 변화된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마침내 그녀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자기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기에 이른다.  

 

"어떻게 빠져나가면 좋을 지 몰라 좁은 세계에서 뺑뺑 돌던" 시기는 끝난 것이다. 갑자기 데레사의 마음은 밖으로 뻗쳐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미지의 세계를 향해 충만한 삶을 활짝 피운다. 병적이라고 할 만큼 지나치게 예민한 감수성이 치유되었던 이때의 일을 그녀는 "한순간" 에 이루어진 성장, 유년 시대의 종막이라고 말하고 있다.

 

데레사를 사로잡은 것은 무슨 주의나 어떤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한 사람이다. 그녀는 예수를 열렬히 사랑하고 싶을 뿐이다. 생명은 예수님으로부 터 받은 선물이기에 그분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창조주의 사랑의 부르심을 깨달은 그녀는 자신의 그모든 것을 바쳐서 응답하려 한다.

 

그녀에게 있어 예수는 단지 역사상의 인물, 아득히 먼 저 쪽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다. 그분은 지금, 여기에 살아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그녀는 별로 말이 없다. 그녀에게 있어 부활은 아마도 너무나 확실한 것이고 우리와 함께 있어, 매 순간 우리를 살리고 있는 공기 따위를 아무도 화제로 삼지 않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녀는 ’그분’과 함께 살고 있다. 그분은 그녀 안에 ’성역’ 으로 자리를 잡으신다. 신앙 안에서 체험한 예수의 이러한 현존은 벅찬 기쁨의 원천이며 거의 손으로 만지는 듯한 체험이 된다.

 

"제가 걸어가는 길은 너무나 곧고 밝아서 예수외의 다른 인도자가 있어야겠다는 필요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라고 데레사는 자서전에서 쓰고 있다.

 

"세상에 계실적에 어떤날 기쁨을 걷잡지 못하시고 ’내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하고 부르짖으신 예수께서 제 안에 당신 자비를 빛내고자 하셨습니다."

 

제가 작고 약하니까 그분은 제게로 몸을 굽히시고 ’당신 사랑의 비밀’을 가만히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성서의 계시가 진정 개인적인 산 체험이 되고, 그로부터 그녀의 생활은 뚜렷이 이 ’위대한 사랑’의 표지가 찍힌 것이 된다. 또한 그녀는 빠져 나갈 길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젠 더 이상 빠져나가려 하지 않는다.

 

예언자 에제키엘의 말을 자기에게 적용시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내 옆을 지나시다가 예수께서는 내가 ’사랑받을 ’ 때가 이르렀음을 보시고, 나와 언약을 맺으시어 나는 그분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당신 망토를 내게 걸쳐 주셨습니다."

 

                                   <빈손> 편집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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