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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비적 성총생활의 여섯가지 단계/감관의 신비적인 밤(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4 조회수1,164 추천수0 반대(0) 신고

 

 

감관의 신비적인 밤(2)

하느님께서 영혼의 불결을

 정화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

이지만 제일 통상적인

방법으로 사용하시는 것은

영적 건조 상태와 이와

함께 오는 유혹입니다.

 이런 상태에 놓인

영혼은 묵상기도나

염경기도에 대한 열망이

 식어지고 완덕의 생활,

희생적인 봉사, 극기적인 고행 등

모든 일에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신.망.애덕이나 인내,

정결 등을 거스르는 유혹이

느닷없이 찾아오고 내적

생활이 어지러워 집니다.

마음은 평화와 안정을 잃고

 심해지면 참담한 절망감에

휩싸이게도 됩니다.

 이러한 영적 건조상태를

분별하려면 깊은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상태는

하느님의 간섭 때문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탓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또 몸이

불편하거나 기분이 언짢거나

혹은 신경쇠약에 걸렸을

때에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정신적 신체적 장애에 기인한

경우에는 비교적 판단하기

쉬우나 냉담의 자업자득으로

생긴 경우에는 참된 신비적

상태와 구별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적 생활을

세밀히 관찰하면 비교적

쉽게 판별됩니다.

대체로 자기탓으로 냉

담상태에 빠진 사람은

자기의 예기치 않은 침체 상태를

걱정하고 괴로위 합니다

 전자는 하느님을 피하는

사람이지만 후자는 내적 불안과

고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하느님을

 신뢰하는 신비적 관상의 초보자는

이 모든 괴로움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 영혼이 정화되는 일에

헌신하며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하느님께 가까이

가고자 하는데,

여기에 감관의 신비적

어두움의 목적과 본질이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신비적 시련을 겪는

영혼은 자기자신의 허약성과

무능함을 뼈저리게 의식하고

모든 피조물뿐 아니라

자기의 자아도 완전히

끊어 버리고 열렬히 하느님께

애착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한 영혼은 아주 사소한

이기심도 버리고 완전히

자기를 초월하여 일편단심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 안에서

살려고 몸부림 칩니다.

 이처럼 은총 생활의

준비 단계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감관의 어두운 밤은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고

보통 수년간씩 계속되는

고난의 행로로,

영혼이 어떤 불완전함에서

완전히 정화되어 신비적인

생활의 일정한 수준에

도달해서 고결한 품위를

갖추고 하느님의 뜻에

맞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 기간은 사람에 따라

비교적 짧을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으나

아무튼 이 영적건조의

시련기를 통하여

시종일관 하느님께 대하여

영웅적인 충성을 드러내는

 용맹한 영혼만이 참된

신비적인 생활로 접어들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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