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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7.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19 조회수2,20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7월 19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제1독서 탈출 11,10─12,14

그 무렵 10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모든 기적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12,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4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5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8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9 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10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12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14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복음 마태 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떤 분께서 자기 아들이

자기 방에 들어가면 나오지를

않는다고 답답한 마음을

제게 풀어놓으십니다.

거실에 앉아 대화도 함께 나누고,

식사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운다는 것은 자기 가족 안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상 속의

일이라고 하십니다. 누구는

 요즘 세대가 다 그렇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자기 것 안에만

머물러 있어서 그 누구와도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어보니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지요. 차들이 많아서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심한 것은

차선을 옮기겠다고 차선변경

신호를 하면 속도를 줄여 자리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속도를

내면서 자리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뒤에서

경적을 울리면서

빨리 가라고 야단입니다.

이 모습은 평상시에 양보를

잘 하는 사람도 차만 타면

이렇게 변합니다. 왜 그럴까요?
차 안이 자기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 것이라 생각하는

이 공간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 행복 앞에 누군가가

 끼어든다고 또 내 앞을 가로

막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앞서 자기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것 역시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 때문입니다.

이 애착에서 벗어나려면

 더 좋은 것이 있음을

발견해야지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리에 대한

애착들을 많이 간직하는

우리입니다. 이 애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더 좋은 것들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기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제자들을 고발합니다.

밀 이삭을 뜯어 먹어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밀 이삭을

뜯어서 먹는 것이 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너무 억지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제사 빵을

 먹은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이 빵은 사제나 레위인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따라서 다윗은 죄를

지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사제 아히멜렉은

하느님께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사람을 돕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

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다윗이 제사 빵을 먹은 사건을

바리사이들이 모를 리가 없을

것입니다. 즉, 율법에도 예외가

있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확대 해석해서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말합니다. 자신들보다 더 인기를

끄는 예수님의 모습에 자기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애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애착이 성경 속의 내용까지도

부정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내 자리만을 지키려는 애착으로 인해

주님을 거부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이라는 분께 더 집중하고

그분의 뜻을 따를 때 애착에서 벗어나

더 좋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군가는 언제나

다른 누군가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어떤 일을 하고 있다.

(미상)

(주님 안에서 늘 머물러야 합니다)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신학생 때에 신학교

교수 신부님으로부터 들었던

 이 말이 생각납니다.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삶은 시궁창이다’ 뿐이라면

 신자들에게 굳이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사제의 일은 희망을 전하는 것이지,

혼내고 화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제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이 말씀이 얼마나 커다란 가르침으로

와 닿는지 모릅니다.

제 눈에도 참으로 많은

부정적인 것들이 모입니다.

그만큼 세상 안에서는 부정적인

것들이 가득하다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사제는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은사 신부님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사제만이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지요.

어쩌면 주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는

 이 희망의 삶을 살고 또 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님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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