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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9 조회수1,441 추천수1 반대(1) 신고

(부산교구 성지, 수영 장대 순교 성지)

2021119

연중 제2주간 화요일

복음 마르 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두 사람에게 담배를 권했는데 각각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저는 담배를 끊었습니다.”

저는 비흡연자입니다.”

누가 앞으로도 담배를 태우지

않을 가능성이 클까요?

비흡연자라고 말하는 후자라고 합니다.

끊었다고 말하는 전자는 행동 차원의

답이지만, 비흡연자라고 말하는 후자는

정체성 차원의 답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흡연하다가 어느 날 담배를 피지 않는

신부에게 담배 안 피워?”라고

물었을 때, “끊었어.”라고 대답하는

신부의 대부분은 어느 날 다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비흡연자야.”라는 식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말을 하는 신부는

쭉 담배를 피지 않았습니다.

정체성은 나는 어떤 사람이라는 믿음입니다.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깊어져서 정체성이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말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 말이 반복되면서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상한 정체성을 가져서는

안 됨을 보여 줍니다. 하느님이 안식일의

주인이지,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 아닙니다.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하느님 뜻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엿새는 노동을 위해 주셨고, 하루는

기도와 휴식과 죄 씻음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 하느님과 화해의 시간으로 주인이신 분이

우리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주신 것입니다.

사랑의 시간이고 은총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사람은

화해의 시간인 안식일을 단순히 일하지 않는

시간으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의 주인이 계시지만,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죄인 취급을

하면서 자신들이 안식일의 주인인 것처럼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행동의

변화를 반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행동의 반복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깊어지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정체성을 간직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의 뜻은 사랑에 있었습니다.

이 사랑만을 바라보고 실천해나간다면

분명히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악이

끼어들 틈을 마련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그만큼 주님과 함께하면서

행복의 삶을 마련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괴로움이 남기고 간 것을 보아라.

고통도 지나고 나면 달콤한 것이다.

(괴테)

두려움은 어디서?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두려움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두려움은 왜 생길까요?

무지(無知), 즉 알지 못함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시험 볼 때의 두려움,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면서 갖는 두려움,

깜깜한 밤에 혼자 있는 두려움,

모두가 알지 못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뇌는 무지의 상태를 매우

싫어합니다.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는

고통과 불안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확실하지 않은 무지의 상태를

메꾸려고 하는데 이것이 상상입니다.

따라서 두려움이 생겼을 때, ‘상상

자리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더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상상을

제거할 수 없다면 긍정적인 상상을

하라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끊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하지요.

두려움은 또 다른 두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 두려움을

끊어버릴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부산교구 성지, 수영 장대 순교 성지 순교자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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