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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못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05 조회수742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못

 

비단 잉어들이
서로 등을
비비며 앞 뒤
줄지어
빙빙 돌면서
자유롭게
유영합니다.

 

돌 언덕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며
연못으로
떨어집니다.

 

수초들이
아기 잉어들을
감싸 보호하며
평화롭게
키우고 있습니다.

 

새물에게
양보한 헌 물들은
연못에
끼어 든 땟물을
데리고
또다시
머물 곳을 향하여
하염없이
아래로 넘쳐
내려갑니다.

 

연못은
새 생명들이
아침 햇살에
기뻐하고
새 기운들이
맑은 물보라에
비추어 오며
힘든 환자에게
고개 숙여
기도하게 합니다.

 

2005년 7월 5일

연중 14주간 화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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