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8 조회수1,261 추천수11 반대(0) 신고


 

 

 

 

앙드레 지드의 <전원 교향곡>중에서


앞을 못 보던 내가 처음 눈을 떴을 때,
내 앞에는 그 동안 꿈꾸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졌어요.
정말 그래요.
햇볕이 이토록 빛나고
하늘이 이렇듯 넓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어요.

그래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세파에, 분주함에, 각박함에 눈이 가려져
다만 그 멋진 세상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눈을 열고 마음을 열면 세상은 다시 아름답게 보입니다.
친구가 있고, 사랑과 낭만이 있고, 희망이 있으므로
세상은 더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당신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
<욥기 42, 5>
† 예수님,

저를 오밀 조밀 예쁘게 빚으시어 이 멋진 세상으로
떨어뜨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나올 때 산파가
"이 맛!" 하며 제 볼기짝을 아프게 "철~썩" 두드려 주길래
아, 이 멋진 한 세상 살아가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 보구나. 지레 짐작은 조금 했었지만 사실 살아보니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고통스럽고 슬픈 일들도 참 많이
있더군요.^^ 첫째, 불공평한 세상!
저는 어이하여 맨 막내로 태어나 늘 제 위 형제들의
작아진 옷들을 물려받아 입어야하는 중고형 옷걸이가
되어야 했는가? 형제들의 헌 옷 대방출 창고 개방 염가
내리 막내에게 입히기. 제가 입은 옷의 70 퍼센트 정도는
형제들이 입다 물려준 헌옷들과 또 내리 물려준 학용품들과
장난감들이었으니 저는 어린 유년기에 이미 어느 정도
세상의 불공평함을 미리 체득해야하는 설움을 겪어야 했고
거기에다 식사 때마다 숭늉 떠오는 숭늉 웨이트리스까지
겸해야 했던 제겐 아아, 어머니 왜 날 낳으셨나요?라는
눈물의 예언자 예례미야의 울부짖음을 그 때 벌써
체험해야 했었답니다.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 보이더군요.
왜? 왜? 왜?~~ 나만? 아..아 홧병(?)이 도질려 합니다.^^
어른이 되어선 삶의 어두움과 밝음을
고루 고루 누리며 편협하지 않은 시선으로 당신이 주신
이 아름다운 한 세상 잘 살다 옛 본향으로 돌아가고픈데,
대학 졸업 후 몇 번에 걸친 대 낮이 괴로운 실업자
신세의 고통들과(이루 표현할 수 없음) 셀 수 도 없는
사랑의 기쁨들과 아픔들..!ㅎㅎㅎ
아, 산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제가 살아있음에 감사! 감사! 할 만큼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순간들도 많이 있었답니다!
이 좋은 세상 저는 오래 오래 살고 싶습니다.^^
요즘은 제 생활 안에서 크고 작게 일어나는
일들에 치여 저는 그만 창 밖에 떨어지는
마지막 고엽 한 잎, 투명하고 맑은 가을 하늘,
비상하는 새의 모습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아쉽게 하루를 마감하기도 한답니다.

구약의 욥이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상처를 이겨낸 후
"창조주 당신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이 눈으로
뵈었습니다."라고 고백하 듯 주님, 저 또한 매일 같은
생활, 같은 환경, 같은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주님이 제게 주신 이 세상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지
순간 순간 다가오는 어려움들과 시련들을 통해
늘 마음을 열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게 하소서.
비가 오고 난 뒤 보는 세상은 참 깨끗하고 맑습니다.
죽음을 선고 받은 암 환자가 보는 세상은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답다 들었습니다.
"눈을 열고 마음을 열면 세상은 다시 아름답게 보입니다!"
너무나 멋진 세상, 멋지게 사시는 하루 되세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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