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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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 키우기가 어려워서...(9/22)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21 조회수1,624 추천수7 반대(0) 신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이 녀석이 커서 무엇이 될까?"

"이래가지고 뭐가 되겠나?" 하는 걱정을 할 때가 많다.

 

잔소리라는 잔소리를 골백번 반복해도

아이들의 나쁜 습관은 왜 그리도 안 고쳐지는 지...

 

그래도 내 자식이기에,

포기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나름대로 노력을 하건만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기가 일쑤다.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아이들한테 두들겨 맞지 않는 것만해도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듣게 된다.

 

복음을 묵상해보면

우리는 어쩌면 하느님처럼

이 세상에 씨 하나를 심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자식이라는 씨앗말이다.

그 씨앗이 어떠한 열매를 맺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그 씨앗이 떨어진 땅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뿌린 씨앗은 다른 차원의 것을 요구하는 것같다.

 

왜냐하면

가끔 그 열매, 그 싹에 대해

인간인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많은 부모들은

그렇지 않은듯하다.

자신이 자식들을 위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모든 것을 해주어야 한다고 하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 눈에는 참으로 나약한 부모로 보이는 데

부모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아이들과 부모의 갈등은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닐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들은 위해 전천후로 활약하는 부모가 아닌

하느님께 그 씨앗의 운명을 맡겨드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진 부모인 것같다.

 

그런 결단을 위해서는

부모이기에 앞서서 나 자신이 너무도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선행되어야 하리라.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분께 나의 씨앗들을 내 맡기는 겸손함이 필요하리라.

그 때 비로소 나의 씨앗들이

하느님의 은총의 토양 안에서 아름답고 탐스런 열매를 맺게되지 않을까?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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