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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존심 걸기.
작성자정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1999-02-11 조회수3,668 추천수9 반대(0) 신고

     자존심 걸기.

     

     자존심이 상해서 떠나  보내는 사랑과 사람들.  그리고 깨어지는

     많은 관계들.

     비록 20여년이 조금 넘는 세월을 살아왔지만, 그 짧은 시간에 저

     는 이런 경험을 겪었고  앞으로도 그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느라

     깨어져 나갈 많은 것들이 두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귀가 들린 딸의 병을 고쳐 달라며, 매달리는 페

     니키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어쩐 일인지 오늘을

     페니키아 여인에게 냉대를 하십니다.

     "자녀들이 먹는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라고 말씀하시며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런 예수님의 모습은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페니키아 여인의 그런 비굴한 모습이 때로는 사람의 마음

     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늘 사람과 사람사이

     에서 늘 손익계산을  넘봅니다. 그러나 페니키아  여인은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얻어 먹을 수 있다고 답변하고  예수님을 감동시키

     죠.

     

     자식앞에서는 늘 그렇게 당당한 어머니의 모습을  페니키아 여인

     을 통해서 느끼고, 어쩌면  저는 이렇듯(딸의 병이나,  생과 사의

     문제도 아닌.) 사소한  많은 것들에 자존심을 거느라 망쳐 버리는

     일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존심, 그것은 지켜야 할 때도 많지만 버려야 할 때도 많습니다.

     

     * 이현주 목사님의 '예수와 만난 사람들'을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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