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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3 조회수1,889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순례지, 성직자 묘지)

2021113

연중 제1주간 수요일

복음 마르 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약 5~6만 번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말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난다.’

라는 말에서 오만은 숫자 5만을 의미합니다.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생각 중에서 약 95%

어제 했던 생각의 반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5%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새로운 생각, 창조적인 생각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생각의 반복이냐가 중요해집니다.

무의미한 생각의 반복이라면 내 삶은

문제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

의미 있는 생각의 반복이 될 때는

어제와 다른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학창 시절 영어 단어 외울 때를

떠올려보십시오. 계속 반복하면

외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속 깊이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는 반대로 쓸데없는 생각도 내 머릿속 깊이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반복되는 생각이라면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정적인 단어는 지우고,

긍정적인 단어로 채워야 합니다.

주님은 부정적 단어가 아니라,

긍정적 단어입니다. 또한 무의미한

생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의미 있는 생각을 만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손을 꽉 잡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가 열병을

누워있다는 소식을 들으십니다.

그래서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지요.

그때 시몬의 장모는 열이 가셨고 곧바로

일어나 시중을 들지요. 이 모습이 바로

우리 신앙인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온갖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 주님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면서

함께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손을 잡은 사람은,

즉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계속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힘을 내서 벌떡 일어나 주님의 뜻에

맞춰서 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몬의

장모가 보여 준 시중드는 모습입니다.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내 머릿속에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모든 부정의 삶이 사라지고

기쁘고 행복한 긍정의 삶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운은 마음의 준비가 있는

사람에게만 미소를 짓는다.

(파스퇴르).

승리의 첫째 조건.

얼마 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종합격투기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직전에 서로 눈을 노려보면서

심판의 이야기를 듣는데, 상대방을 마치

원수처럼 노려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경기의 해설자는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경기는 아주 치열한 난타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 두 선수는

서로를 뜨겁게 포옹을 하더군요.

경기 전에 보여 주었던 눈싸움은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 경기 전과

경기 후의 모습이 다를까요?

격투기 선수는 링에서 마지막까지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흥분해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선수가 처음 하려는 일은

상대방을 흥분시켜 평정과 통찰력을

잃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평정과 통찰력을

잃지 않는 것이 승리의 첫째 조건이었습니다.

우리는 작은 것에 너무 쉽게 흔들리고,

그래서 평정과 통찰력을 잃어서

패배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대구대교구 순례지,

성직자 묘지에 있는 부활하신 예수님 부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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