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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4.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02 조회수1,96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0년 4월 2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제1독서 창세 17,3-9

그 무렵 3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4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5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6 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

 7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8 나는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9 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

복음 요한 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거룩히 봉헌해야 할 미사 시간에

웃음을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가장 정성을 들이는 성찬례

순간 때 말이지요. 성체 거양을

하는 순간, 한 꼬마 아이가 자신의

엄마에게 큰 소리로 묻습니다.
“저 아저씨가 뭐 하는 거야?

소꿉장난하는 거야?”
아이의 눈에 저는 아저씨로

보일 뿐이었고, 제가 하는 행동이

소꿉장난으로 비쳤나 봅니다.

모두가 조용한 상태에서 들린

 이 목소리로 인해 몇몇

사람들은 웃었고, 저 역시 따라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경우는 재미있는 상황이지만,

종종 미사 중에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미사 중에 그 자리에 편안히

 앉아 전화 통화를 하시는 분,

성가를 이상하게 불러

성가 같지 않게 만드시는 분,

맨 앞에 앉아서 가만히

있지 않고 부스럭거리는 분,

미사 중에 자주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시는 분 등등…….
그러나 짜증 자체에 머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내가 미사에 집중하지 못해서

신경 쓰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짜증의 틀에서

어렵지 않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하고 받아주지 못하면

결국 자기 자신만 손해입니다.

자신을 높이려는 마음,

내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짜증 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유다인들은 이해하기가 힘들었겠지요.

세상에 그 누구도 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숨이 멈추는 죽음을

진짜 죽음으로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의 단순한 통과 과정으로만

보십니다. 진짜 죽음은 죄로

말미암아 파멸되어 구원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지요.
유다인들은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마귀 들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치해 보이기까지

하는 혈통 타령을 하면서,

예수님이 아브라함보다 못하다고

주장합니다. 자기 생각과 다름을

‘틀렸다’라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짜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님의

반대편에 설 뿐입니다.

이러한 불신의 마음과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닫힌 마음이 스스로를 증언하시면서

우리 구원의 열쇠를 지니고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나의 모든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바라보십시오.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고 받아들이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비울수록 더 많이 채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삶은 손을 펼치고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손을 마주 잡기 위해.

(엘리 위젤)

성찬례

성찬례라는 말은 원래

 감사를 뜻합니다. 그래서

성찬례를 라틴어로 Eucharistia

라고 적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선물이 되심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면서

그분과 하나를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와 찬미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 어떤 연로하신

 자매님께서 제 손을 잡고

살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사연을

물으니, 자신의 딸이 큰 병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착한 딸이라면서.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을 대신 데려가고

딸을 살려달라고 제게

매달리십니다. 딸 대신 죽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이 자매님의

딸에 대한 사랑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사랑은 이보다 더 큽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당신

모두를 내어놓으셨습니다.

그것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람까지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그래서 감사한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큰 사랑을 받은

 사람은 다른 이에게 그 사랑을

전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사랑을 주신 분이

원하는 것이라면 감사한 마음에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체를 모신 사람은 성당

밖에서도 그렇게 살게 됩니다.

, 이웃에게 사랑을 먹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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