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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1.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5 조회수1,63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11월 15일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제1독서 지혜 31,1-9

1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2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을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3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4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감탄하였다면

바로 그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힘이 세신지

알아야 한다.

5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
6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7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8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9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복음 루카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분노로 가득한 어느 형제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이 형제님의 분노는

아내 때문이었습니다.

아내가 어느 날 가족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

폭언과 폭행 때문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가 아니라,

큰 병으로 치료 중인 남편

병간호하는 것이 힘들어서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사실 병간호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효도를 그렇게 강조하는

우리나라에서도 ‘긴 병에 효자 없다’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어쩌면

이 형제님의 아내도 완전히 지친

상태가 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남편은 아픈 자신의 몸만을

생각하면서 아내를 힘들게 했던 것이지요.
아내의 어려움에 대해 형제님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형제님도 늘 고마운 마음이었고

또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자신의 아픔이 너무 커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었다면서 후회를 하십니다.
어렵고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되면

 다른 것은 전혀 보이지 않고

나의 처지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사랑도 내 입장을 통한 것일 뿐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 상대방은 지쳐서

도망치고 싶은 상황에 놓이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나만을 위한

사랑이 아닌, 남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게 되었을 때 후회의 삶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후회의 삶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당신께서 예고 없이 아무도 알지

 못할 때 나타나시리라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옛날 노아와 롯의 때에 그랬듯이

세상 끝 날이 갑자기 닥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후회의 삶을 만들지 않기 위해,

 늘 깨어 사랑을 실천하는

올바른 주님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어떤 시련을 겪더라도

그에 굴복하여 영적 삶에서

육적 삶으로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끝에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십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여든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이처럼 세상 마지막 순간도 당연한

사실로 우리에게 언젠가 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을 위해

지금을 더욱더 충실히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세 행복하세요♡

가치 있는 적이

될 수 있는 자는

화해하면 더 가치 있는

친구가 될 것이다.

(펠담)

(소돔의 멸망의 롯의 구원)


이미

(최영미)

이미 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이미 슬픈 사람은
울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은
아프지 않다. 
이미 아픈 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미 뜨거운 것들은
말이 없다. 
얼마 전에 새롭게 출판된

최영미 시인의 시집, ‘

다시 오지 않는 것들’에

나오는 시입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인 것 같아서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위령성월을 잘 보내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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