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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3 조회수1,308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니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지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3,1-5는 루카 특수자료. 상황묘사로 시작하여 말씀으로 끝맺는 까닭에 상황어 양식에 속한다.

 

요세푸스의 유다고사(18.4.1)에 이와 비슷한 참변이 전해온다즉 빌라도 총독은 35년 가리짐 산으로 제사 지내러 올라가던 사마리아인들을 대량으로 학살을 했다는 것이다그처럼 빌라도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희생용 짐승을 몰고가던 갈릴래아인들 또는 그 짐승을 바치던  갈릴래아인들을 무참히 살륙했던 것이다.

 

죄를 지으면 현세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다고 바리사이들은 생각했다바꾸어 말하면 불행은 죄의 결과라는 것이다그들의 현세적 인과응보 사상이 요한 9,2-3 잘 들어난다.

 

회개하지 않으면 저 갈릴래아인들처럼 현세에서 멸망한다는 뜻이 아니다예수께서는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현세적 상급을 약속하신 적도 없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현세적 징벌을 선언 하신 적도 없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게 종국적인 멸망 곧 종말심판(루카 10,13-15=마테 11.21-23:루카 11,31-32 =마태 12,41-42)을 예고하셨다(마르 10,30)

 

"실로암"  예루살렘 시내 동남부에 있는 저수장이다다윗이 점령하여 수도로 삼은 예루살렘 동쪽 성밖에 곧 키드론 골짜기에 있는 까닭에 ,시민들이 물을 길으러 다니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만일 적군이 샘을 점령하는 경우에는 식수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그래서 유다임금 히즈키야 (기원전 716-687 재위)는 땅굴을 뚫어 성밖의 기혼샘물을 성안으로 끌어들이고 실로암 저수장을 만들었다.(2열왕 20.20:요한 9.7) "실로암에 있는 탑" 아마도 실로암 부근 성벽의 탑이었을 것이다.

 

13,6-9의 비유는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특수자료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뜻한다. (호세 9.10:미카 7.1:예레 8.13)  그리고 열매 맺지 않는 나무를 잘라 버린다는 소재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종말에 단죄의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다.(3,7-9=마태 3.7-10:마태 7.19)예수님의 말씀에는 으레 역절이 끝에 있는 법

 

따라서 8-9절에 비유의 뜻이 잘 드러난다.  "...금년만 그냥 두십시오, ...내년에는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잘라버리시지요."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었다그러니 지금 회개하지 않는다면 종말심판을 면할 길이 없다이것이 비유의 뜻이다.

 

"비유를 말씀하시다"는 루카의 전형적인 문체 (4.23:5.36:6.39:12.16:14.7:15.3:11:20.9: 21.29)  따라서 루카가 이 비유를 이곳에 배치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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