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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1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2 조회수1,148 추천수6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순례지, 성 유스티노 신학교)

2021112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복음 마르 1,21-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어느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선생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요.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원했던

선생님이 되었지만, 그 꿈이 얼마나

실현되기 힘든 일인지를 곧바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를 찾아오는 학생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존경심도 전혀 없고,

자신에 대한 호감도 없었습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예전의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기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친한 고등학교

동창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아주 뜻밖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너 학생 때 학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잖아. 지금도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것 아니야?”

학생 때부터 선생님이 된 지금까지도

학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니, 학생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고

또 존경을 표현할 수도 없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 있고 없고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사람들은 호감을 느끼고

그래서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도 없고,

함께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내 안에

사랑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소리를 지르면서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라면서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하여라.”

라면서 함구령을 내리시지요.

베드로도 예수님에 대해 똑같이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백을 통해

커다란 칭찬과 함께 하늘나라의

열쇠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혼이 납니다.

그의 말 역시 정답인데 말이지요.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사랑으로 고백했고, 악마는

두려움으로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얼마나 사랑을

간직하면서 생활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혹시 자신이 받을 사랑만 생각하면서,

사람들이 사랑을 주지 않는다면서

불평불만을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가장 먼저 자신이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을 가지고 고백을 해야

주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을 가지고 이웃에게 다가가야

주님으로부터 더 큰 선물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랑 넘치는

우리의 고백을 원하십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험한 언덕을 오르려면

처음에는 서서히 걸어야 한다.

(세익스피어).

평화로워지십시오.

형제여, 평화를 바란다면

스스로 평화로워지십시오.

그대의 해방된 마음만이 평화입니다.

형제여, 사랑을 바란다면

스스로 사랑이 되십시오.

그대 자신이 사랑입니다.

그대가 찾는 모든 사랑이

바로 그대 자신입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평화를

구하지 마십시오.

누구에게도 사랑을

요구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평화를 주십시오.

날마다 그대 손으로

평화를 일구십시오.

그대가 사랑을 주십시오.

사랑을 쏟고, 베풀고, 전하십시오.

그러면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대가 받은 풍요로운 사랑을 주면서

그대는 행복해질 것입니다.

마르코 구찌의 평화로워지십시오라는

시입니다. 평화와 사랑.

늘 구하기만 했던 것이 아닐까요?

이미 내 안에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것을 나눠야 다시

새로운 평화와 사랑이 채워집니다.

(대구대교구 순례지, 성 유스티노 신학교의 비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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