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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부활] 부활절 관습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29 조회수4,186 추천수0

부활절 관습

 

 

흰옷

 

흰옷을 입는 것은 부활의 기쁨을 연상케 하고, 부활 성야에 세례를 받고 모든 죄에서 벗어나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으로 새로 남을 상징한다. 그리고 사순시기 동안 참회와 기도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에 흰옷을 입는다. 또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 안에서 사랑과 성실의 상징이며, 은총과 부활의 축복에 대한 감사의 공적 고백이다.

 

 

행렬

 

부활 대축일 미사 후에 신자들이 멋있는 옷을 입고 행렬을 하는 것은 중세기부터 내려오는 종교적인 관습으로 중부 유럽에서 계속하고 있다. 행렬은 도시에서 시골로 가는데 맨 앞에 꽃으로 장식한 십자가나 부활 초를 세우고 기도하며 찬송가를 부른다. 행렬의 목적은 온 세상에 부활의 축복과 기쁨을 공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양고기

 

어린 양은 승리의 기(어린 양이 십자가를 들고 있는 그림)와 더불어 그리스도에 대한 가장 의미 깊은 상징이다. 부활절에 먹는 ‘어린 양의 고기’는 중세의 신심을 우리에게 불어넣어 준다. 지금은 이 풍습이 발전하여 부활 식탁 한가운데에 과자나 설탕으로 만든 부활 어린 양을 놓는데, 이것은 부활 식탁의 주된 장식으로서 그날이 기쁜 축제임을 알려준다.

 

 

달걀

 

달걀은 '봄'이나 '풍요'의 상징이었다. 달걀은 죽은 것같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마치 겨울 뒤에 숨어있는 봄과 같다. 중세에서는 사순시기 동안 달걀을 먹는 것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신자들은 부활이 되면 달걀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 풍요 또는 다산의 상징인 달걀이 지금은 우리 주님께서 새 생명으로 영광스러이 나타나신 돌무덤의 상징이 되었다. 부활 달걀의 아름다운 색깔과 그림은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보여준다.

 

 

과자

 

유럽의 국민들은 부활 때에 러시아 부활빵, 독일 부활빵, 폴란드 부활 케이크 등과 같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빵이나 과자를 먹는다. 이러한 빵과 과자는 고기와 달걀과 함께 성토요일에 사제가 축복하는데, 부활시기에 가정에서 특별하고 조그마한 형식을 가짐으로써 부활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고, 평온하고 일상적인 생활 안에서도 교훈을 얻는다.

 

 

햄(돼지고기)

 

인도와 유럽에서 돼지는 언제나 행운과 성공을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이것에 기초를 두고 축제일에 돼지고기를 먹는 관습이 전해졌으며, 그리스도교 전통에는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때에 ‘산돼지 머리’를 식탁에 내놓는 것과, 부활 때에 여러 나라에서 햄을 먹는 것과 같은 데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백합

 

'부활 백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마돈나 백합(흰 백합)’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중세 후반기에 버뮤다 군도(대서양 서부의 영국 영토)에서 유래한다. 1882년에 화초 재배인인 해리스(W. K. Harris)가 그 꽃을 미국에 퍼뜨렸는데 부활시기에 그 꽃이 처음으로 피어 부활 백합으로 불렸다. 미국은 곧 그 의미를 받아들여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교회에서는 그 꽃을 장식용으로 사용했고, 국민들은 부활 예식을 위하여 가정에서 애용했다. 백합은 모양과 형태가 뛰어나게 아름답고, 빛나는 흰색과 청순함과 우아함을 볼 때 확실히 부활 의식의 감동을 더해주는 좋은 소재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에 백합은 늘 아름다움과 완전함과 선을 상징하며, 성서에서도 이 꽃을 비유로 흔히 사용하였다.

 

[경향잡지, 1998년 4월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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