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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거룩한 미사전례: 입당과 성호경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9 조회수6,563 추천수0

[거룩한 미사전례] 입당과 성호경

 

 

시작 예식은 “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 및 “본기도”로 구성된다. 4세기 이전에는 입당 행렬이 없었으나, 4세기 이후 로마 제국 내의 종교 자유에 따라 미사 거행을 위한 큰 건물이 세워지면서 입당 행렬이 길어졌다. 16세기 트렌토 공의회 직후 비오 5세 「로마 미사 전례서」를 통해 시작 예식이 조금씩 고정되었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현재와 같은 내용과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공의회 이전 미사 지침에 따르면 주례 사제 혼자 모든 것을 좌우하는 사제만의, 사제 중심의 미사(“사제가 준비를 마친 다음”)였으나, 공의회 이후 개정된 미사 지침에서는 “백성과 함께 거행하는 미사”(“백성이 모인 다음”, 「미사 경본 총지침」, 120항)라는 명칭이 시사하듯이 하느님의 백성이 모인 다음에 미사를 거행해야 한다. 이 정신에 따라 백성은 미사 시작 전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미리 성당에 와서 순서대로 앞좌석부터 앉아 공동체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 사제와 제대 봉사자는 입당 행렬하여 공경의 표시로 제대에 깊은 절을 한다. 주님께 먼저 인사하는 것이다. 이때 향로와 향 복사는 사제가 제대 분향을 위해 향을 피우도록 사제 앞으로 나온다. 사제가 제대 분향을 위해 향을 피우면 제대 봉사자는 사제 양쪽에 서서 제대를 향해 다함께 깊이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 사제는 제대 정면에서 두 번씩 세 번 분향한 다음 오른쪽에서부터 제대-십자가-제대 순서로 분향하며 한 바퀴 돈다. 사제의 제대 분향이 끝나고 제대의 본래 자리에 돌아오면 제대 봉사자는 사제한테서 향로를 받아 들고 사제에게 깊이 인사한 다음 향로를 향로걸이에 둔다. 사제는 제대 인사가 끝나면 주례석으로 간다. 그리고 입당성가(또는 입당송)가 끝나면 사제는 선 채로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면 백성은 “아멘”하고 대답한다. 이 문구는 마태 28,19 (“너희는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시오.”)에 기원을 두고 있다. 십자성호를 긋는 동작은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이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구원을 위하여 수난하고 돌아가신 십자가를 표현하며 천주교 신자임을 공적으로 드러낸다.

 

[2018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9면,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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