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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막 제조 기술자와 안식일[26] / 시나이 체류[3] / 탈출기[7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25 조회수1,893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6. 예배를 위한 주님의 가르침[7/7] - 성막 제조 기술자와 안식일(탈출 31,1-18)

 

이어서 주님께서 거의 사십여 일을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함께 보내면서 결론적인 내용을 이르셨다. 먼저 성막 제조 기술자 임명에 관한 내용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유다 지파인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을 지명하여, 그를 하느님의 영으로 채워 재능과 총명과 온갖 일솜씨를 주겠다. 그러면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만들고 다듬는 온갖 일을 할 것이다. 나는 또 단 지파에 속하는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브찰엘에게 붙여 주어,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만들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만남의 천막과 증언 궤와 그 위에 덮을 속죄판과 천막에 딸린 모든 기물, 예식을 거행할 때 입는 옷, 성소에서 쓸 성별 기름과 향기로운 향을, 내가 너에게 명령한 대로 다 만들 것이다.”

 

성막 제조에 관련하여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기술자 두 사람은 브찰엘과 오홀리압이다. 오홀리압이라는 이름의 뜻은 나의 아버지는 나의 장막이다. ‘바알은 천막이다라는 페니키아 이름과 비교가 된다. 장막이나 천막은 거주지에서의 보호 개념을 포함한다. 따라서 오홀리압은 만남의 장막에서 자신의 일에 헌신하는 이를 나타내는 이름이라 여겨진다. 이에 비해, 브찰엘이라는 이름은 하느님의 그림자를 뜻하며, 신의 그림자에 의한 보호 개념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그들을 포함한 재능 있는 여럿이 마음을 다해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여러 기물을 다 만들 것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안식일에 대해 아주 강하게 자손들에게 일러주라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안식일은 나 주님이 너희를 성별하는 이라는 것을 알게 하려고, 나와 너희 사이에 대대로 세운 표징이다.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다. 이날을 더럽히고 일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이날에 일을 하는 자는 누구나 제 백성 가운데에서 잘려 나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르시는 이 안식일에 대해서는 당신께서 천지창조 때의 그때를 회상까지 하시면서 구체적으로 덧붙인다.

 

사실 엿새 동안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렛날은 안식일, 주님을 위한 거룩한 안식의 날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대대로 안식일을 영원한 계약으로 삼아, 이 안식일을 지켜 나가야 한다. 이것은 나와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징이다. 그것은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면서 숨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말씀을 다 말씀하신 다음, 당신 손가락으로 쓰신, 돌로 된 두 증언판을 모세에게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으로 율법의 내용을 쓰신 돌로 된 증언판을 모세에게 손수 건네셨다. 이 손가락은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의미한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루카 11,20)’, 하느님 나라가 이미 와 있는 것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이를 내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마태 12,28)’ 하느님의 영이 결국은 하느님의 손가락과 일치하게 하여 성령임을 분명히 밝히셨다. 하느님의 손가락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 이전부터 이미 알려진 바다. 파라오의 요술사들도 모세가 보여주는 여러 기적을 부정하다가, 끝내는 하느님의 손가락이 이룬 작품이라고 인정하기에 이른다(탈출 8,15).

 

지금까지 그간 사십 여일을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여러 내용을 확인했다. 대부분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 동안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 가까이 머물 수 있는 공간과 기물들에 관한 사항이다. 이제부터는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 곁에 함께 머무시겠단다. 그분께서는 먼 거리에 있는 산 위가 아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진영 한가운데에 함께 하실 게다. 그리하여 더 이상 고정된 장소가 아닌, 당신 백성을 이끌면서 이동하시리라.

 

아무튼 모세가 시나이 산에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순종을 저지른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증언판을 주시고 예배에 관련된 성막에 대한 지침을 주시는 동안 금송아지를 만든다.[계속]

 

[참조] : 이어서 '27.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그 결과[1/3] 금송아지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브찰엘,오홀리압,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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