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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1.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08 조회수1,71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11월 8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제1독서 로마 15,14-21

14 나의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15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에 힘입어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대담하게 썼습니다.

16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민족들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18 사실 다른 민족들이 순종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이룩하신 일 외에는,

내가 감히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19 표징과 이적의 힘으로,

하느님 영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쿰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였습니다.
20 이와 같이 나는 그리스도께서

아직 알려지지 않으신 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여깁니다.

남이 닦아 놓은 기초 위에

집을 짓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21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에 관하여 전해 들은 적 없는

자들이 보고 그의 소문을 들어

본 적 없는 자들이 깨달으리라.”

복음 루카 16,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소설 ‘장미의 이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1932-2016)는

소설가이면서도 기호학자, 철학자,

미학자로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그는 많은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기에 당대의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지요.

한 사람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십니까?”
움베르토 에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세상에는 틈이 많습니다.”
누구는 시간이 없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누구는 시간이

 많다면서 실제로 많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삼자가 보기에는 시간이 많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늘 부족할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시간이 없으며,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많은 것처럼 다가오는

 법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에게 할 일이

밀려오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불의한 집사

 이야기를 전해주십니다.

왜 이 비유를 들려주셨을까요?

우리가 보기에는 이 불의한 집사

이야기가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불의한 행동을 했음에도

 칭찬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기 주인을 속이고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더군다나 집사는 횡령까지

하지 않습니까? 집사 자리를 잃은 뒤

안락을 얻기 위해 주인의 재산에

손실을 입히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행동을 칭찬하기 위해 이런 예화를

 말씀하신 것은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주인이 집사를 칭찬한 이유는 주인을

속였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속임수라 할지라도 미래를 위해

 영리한 기지를 발휘해서 준비하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미래는 어떤 삶입니까?

바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이 삶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혹시 계속해서 시간이

없다면서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 신앙인들이 가장 많이 뒤로

 미루는 것은 ‘기도’일 것입니다.

 너무나도 바쁘고 할 일이 많아서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하시지요.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하루에 잠시도 하느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낼 수 없을까요?

 어쩌면 시간이 없다고 하는 말 자체가

 커다란 거짓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레프 톨스토이)

(불의한 집사의 비유)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훌륭합니다.

남편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자매님의 고충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코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불러서 그것을 찾아달라고

말한답니다. 이러한 상황입니다.
“여보, 내가 어제 보던

책이 어디 있지?

아무리 찾아도 없네.”
“책상 위에 있잖아요.”
“정말 없어. 어디 있다는 거야?”
아내가 가보면 책상 위에

그대로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있잖아요.”

라고 말하면, “그렇네?

나는 정말 못 봤어.”

라면서 답답한 소리를 한답니다.
사실 남편이 아내를 골탕 먹이려고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

‘이 책은 여기에 없어.’라고 단정을

 내려다보니 코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너무나 많습니다.

스스로 규정을 내리고 단정 지어서

사고의 확장을 스스로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린 생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상상력을 동원해서라도

열린 생각을 하라고

 많은 학자가 이야기합니다.
나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막지 마십시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훌륭합니다.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자물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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