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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장기적 안목을 키우려면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6 조회수2,18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다해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장기적 안목을 키우려면>

 


  복음: 마르코 1,40-45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림

LORENZETTI, Pietro 작, (1325)
  

 

 

 

      새해 벽두에 파산을 한 사람과 크게 성공한 기업가가 함께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파산한 사람에게 기자가 “실패의 요인이 무엇이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낭비였습니다. 사업이 한창 잘 될 때 돈을 종이처럼 썼죠.”

      이번엔 성공한 재벌에게 “성공한 요인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절제였습니다. 사업이 한창 잘 될 때 종이를 돈처럼 썼죠.”

 

 

      사업이 잘 될 때 그 순간만 보는 사람이 있고, 몇 년 뒤를 더 내다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더 오래 갈 것인지는 안 봐도 뻔합니다. 일반적으로 적어도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은 멀리 내다보는 시야를 지니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자신이 돈을 많이 벌게 된 이유는 세상 사람들의 안목이 너무 근시안적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멀리 내다보는 것, 그것 하나 때문에 가장 큰 부자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할 때 그는 영원히 가지고 있어도 행복할 주식을 구매했습니다. 순간적인 만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을 샀습니다. 사고팔고를 자주하면서 단기적인 만족을 채우려한다면 망하기 십상이란 뜻입니다. 그는 어떠한 것이든 “10년간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10분 앞을 볼 때 성공한 이들은 10년 앞을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나병환자가 나옵니다. 그는 나병이 깨끗이 낫기를 바랐고 예수님은 가엾은 마음에 그에게 손을 대어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제에게만 보이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것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 예수님께 더 좋다고 여겼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외딴 곳에 머무셔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병환자에게 손을 댄 것 자체가 부정해지는 것으로 여겼고, 예수님을 모함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좋은 고발거리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 안 좋은 것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자신의 기적체험을 말하고 다님으로써 그 사람 자신이 교만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나병이 낫는 큰 기적을 체험한 기쁨을 이제 그것을 전한다는 것에 만족하게 됩니다. 자신의 기적을 자신이 전하면서 “저는 그런 기적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이 그렇게 교만해지는 것을 이길 수 없음을 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신 것인데, 나병환자는 단기적인 시각으로 예수님의 충고를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장기적인 만족을 주기를 원하시고, 인간들은 단기적인 만족을 갈구합니다. 만약 나병환자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었다면 평생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기쁨 속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런 단기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육체적 본성을 이긴 사람들입니다. 단기적인 이익을 챙기려는 대표적인 사례가 복권입니다. 모르기는 몰라도 큰 부자들이 복권을 구입할 리는 없습니다. 그런 순간적인 성취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큰 성취를 이루어낼 수 없는 이유는 큰 성취를 위해서는 누구나 많은 실패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점프 한 번을 제대로 뛰기 위해 얼마나 많이 넘어졌을 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하는 것은 실패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실패를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는가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수없이 넘어져 온 몸의 뼈가 뒤틀려도 더 멀리 보면서 참아냈을 것입니다.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그런 고통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만이 인생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지니게 되면 삶이 매우 절제됩니다. 육체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동적으로 단기적인 만족을 얻으려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의 눈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많은 판단에 오류가 발생합니다. 보통은 단기적은 만족을 추구하는 부모에게서 자녀도 그렇게 닮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지닌 이들은 부모에게서 자제력을 배웁니다. 게임 하고 싶다고 그대로 방치하고, 스마트폰 사달라고 한다고 바로 사주면 아이들은 단기적 만족을 충족시키는 육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세상 것들은 다 육체적 만족을 주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면 참을 줄도 알게 되고 집중력도 키워져 장기적으로 보게 되고 5년, 10년, 25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신앙도 순간적인 뜨거움을 체험하려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만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신앙인으로 자랄 때 세상에서도 좋은 업적을 남기게 됩니다. 우리도 매일의 기도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동안 참으며 더 멀리 내다보고 그 미래를 만들기 위해 더 구체적으로 하루를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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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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