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4 조회수1,932 추천수11 반대(0)

작년 이 맘 때입니다. 한국영화 기생충이 미국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미국에 있으면서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보았는데 미국의 극장에서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봉준호 감독은 영화로, BTS는 노래로, 손흥민 선수는 축구로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추적, 검사, 치료라는 방식을 도입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였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외국에 있으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1년에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지하 단칸방에서 사는 가족들은 지상에 있는 건물의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인터넷을 사용하였습니다. 외국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면 인터넷 접속이 쉽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유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에 가능하면 무료 와이파이에 접속하여서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제가 있는 신문사에도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인터넷에 접속해서 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인 성당에 갈 때나 코네티컷에 있는 한인 성당에 갈 때면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인터넷을 사용합니다. 비밀번호는 한번만 입력하면 다음에는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느님과 접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과의 접속을 끊고 세상의 것들에 접속하면 신앙생활의 기쁨은 퇴색되고 영적으로 메마르게 됩니다. 세상의 것들은 성공, 명예, 권력이라는 강력한 주파수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세상의 것들이 우리들의 거짓된 자아와 만나면 접속이 더욱 강력해집니다. 그럴 때면 하느님과의 접속은 희미해집니다. 우리의 거짓된 자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의 일곱 가지 죄의 뿌리입니다. 직책과 제복으로 세상의 것들과의 접속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성직자도, 수도자도 쉽게 세상의 것들에 접속하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세상의 유혹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것들에서 벗어나 하느님과의 접속을 이루기 위해서는 회개라는 백신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것에 접속했던 다윗도 회개하여 하느님께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 사도도 회개하여 천국의 열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느님께서는 아무리 우리의 죄가 크다 할지라도 따뜻한 사랑과 크신 자비로 우리를 받아주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과 접속할 수 있는 비밀번호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고, 말씀이 하느님이셨고, 말씀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였던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없게, 우리 모두 저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힘씁시다.”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언제나 하느님과 접속할 수 있습니다. 오늘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인도할 수 있었고, 중풍병자는 걸을 수 있었습니다. 선을 행하는 사람이 자신들의 와이파이를 중풍병자에게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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