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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8.젊은이야 일어나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18 조회수1,629 추천수2 반대(0) 신고

 

 

 

루가 7, 11-17(연중 24주 화)

 

 오늘 <복음>나인의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신 이야기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이야기(루가 8, 40-56)죽은 라자로를 살리신 이야기(요한 11, 17-44)와 함께 예수님의 신적 권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물론 죽은 이를 살리신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엘리야가 사렙다의 과부의 아들을 살린 이야기(1열왕 17, 17-24)라든지, 엘리사가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린 이야기(2열왕 4, 32-37), 베드로가 도르가를 살린 이야기(사도 9, 36-43)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 이야기와 예수님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가? 그것은 다른 이야기들은 그들이 하느님께 간청해서 일어난 일이었지만,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직접 일어나라는 한 마디의 말씀으로 죽은 이를 손수 살리십니다. 곧 당신의 신적 권능으로 살리시면서,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마주치게 되는 일 중에 가장 슬픈 일 중의 하나는 아마도 소중한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세상에서 떠나보내는 일일 것입니다. 불의의 사고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슬픈 일은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간 자식을 잃었을 때일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죽으면 땅에 묻지만,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과부는 오로지 외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가, 이제 그 외아들마저 잃었으니 그 슬픔이 오죽하였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울지 마라하시며, 관에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젊은이야, 일어나라.”(루카 7, 14)

 

 예수님께서는 어제 <복음>에서처럼, 말씀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단 한마디 말씀으로 목숨을 살리십니다. 그것은 라자로를 살리실 때처럼, 기도를 드리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처럼, 간청을 받았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당신께서는 순전히 당신의 진정한 마음, 가엾은 마음으로 신적인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사실, 드러난 것은 신적인 권능이지만, 그 권능을 불러온 것은 예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마음이 상한, 아픈 마음 곧 상심이 불러온 사랑입니다.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단장의 아픔을 그대로 받으신 예수님의 심장이 찢기어지면서 흘러나온 사랑입니다.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픈 가슴에 가 닿은, 그 아픔과 분리되지 않은 상한 마음입니다. 바로 이 사랑이 죽음을 이기는 권능을 불러왔습니다.

 이는 사랑이야말로, 모든 것을 이루는 힘임을 말해줍니다. 결국, 사랑이 목숨을 살리는 힘이요, 구원의 힘임을 말해줍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 10)

 

 아우구스티노는 말합니다.

먼저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원하는 바를 행하십시오.’

 

 그렇습니다.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는 힘이듯이, 우리의 사랑 역시 이웃과 자신을 구원으로 이끌어줍니다.

 

주님 저에게 아파하는 마음을 주소서!

오늘도 제 마음이 상하고 찢기어지게 하소서!

제 마음이 당신 마음 같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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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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