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21 조회수1,888 추천수15 반대(0)

 

올해는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독립운동을 하였던 선열들이 힘들고 모진 삶을 살았지만, 그분들이 피와 땀을 흘렸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대한독립 만세운동을 하였던 유관순 열사의 삶을 다룬 영화 항거를 보았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헌병이 되어서 편안한 삶을 사는 정춘영과 감옥에서 모진 고생을 하는 유관순 열사의 대화입니다. 정춘영이 유관순 열사에게 이야기합니다. ‘왜 이리 고생을 하느냐, 잘 참고 있으면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유관순 열사가 대답합니다. ‘나는 자유롭다.’ 그러자 정춘영이 묻습니다. ‘자유란 무엇인가?’ 유관순 열사가 대답합니다. ‘자유란 목숨을 바쳐서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정춘영이 대답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자유롭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하고 있다.’ 유관순 열사가 대답합니다.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일본이 시키는 일만 한다. 그래서 자유롭지 않다.’

 

진정한 자유를 꿈꾸었던 한용운 스님의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또 다른 자유를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예레미야는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물가에 심어진 나무와 같아서 푸른 열매를 맺고,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의 것을 따르고,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과 멀어질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의 복음은 신앙인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외로운 이들, 굶주린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이 가지는 진정한 자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주는 필요한 요소이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 형제들의 발을 씻겨 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구원을 받을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다 채우는 것입니다. 자유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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