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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06 조회수1,803 추천수12 반대(0)

미국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정책으로 대결하였습니다. 미국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정당을 선택했습니다. 하나의 정당만 있으면 좋은 점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미국이 두 개의 정당이 서로 경쟁하는 제도를 유지하는 건, 더 좋은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방, 외교, 복지, 이민, 경제, 난민, 종교에 대한 정책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정책의 최종 목표와 목적은 미국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국민이 정당을 선택하고, 정권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도 여당과 야당이 있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을 위임받은 당은 여당으로 부릅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여당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는 당은 야당으로 부릅니다. 야당이 없는 여당은 편할 것 같습니다. 반대하는 의견도 없고, 견제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야당이 없는 여당은 자칫 독선과 독재로 흐를 수 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에 더욱 선명한 정책으로, 국민을 위한 국정을 수행해야 합니다. 야당은 비판과 견제는 하면서도, 더 나은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정당이 있는 국가는 부정과 부패가 적을 겁니다. 이런 정당은 깨어 있는 국민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정당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건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위하는 정책을 가질 때입니다. 깨어 있는 국민이 정당의 독주와 독선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복음이 전해지면서 다양한 문화와 사상과 제도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공동체와 이방인 공동체의 소통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베드로파, 아폴로파, 바오로파로 나뉘기도 했습니다. 교리와 신학을 정립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었고,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생각이 교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불러온 점도 있겠지만, 교회가 성령의 이끄심으로 성장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 독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교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교회, 제도, 신학, 교리, 전통, 역사는 분명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걸 아우르는 것은 사랑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려는 목자의 사랑입니다. 가난한 이, 아픈 이, 외로운 이, 굶주린 이를 먼저 선택하려는 연민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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