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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6 조회수1,328 추천수2 반대(0) 신고

 

루카 4, 14-22(주님 공현 후 목)

 

우리는 여전히 주님 공현 후 주간 안에서, 주님의 현현을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구원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지난 월요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늘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오늘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에서의 공생활의 시작은 그 “하늘나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드러내주는 이사야 예언의 성취가 선포됩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성경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하시면서 말씀을 이루시는 하느님이심을 현현하십니다. 마치, 창조 때 하느님께서 “~(라고 말씀)하시자, 그대로 되었다”(창세 1,9.11.15.24.30)라고 하시며 말씀을 이루셨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면서 하느님이심을 선포하십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말씀을 이루시는 구원자로 당신을 선포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진리를 이루는 길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진리를 행하는 것입니다. 결코 진리를 행하지 않으면서는 진리에 나아갈 수 없는 까닭입니다. 곧 진리를 이루지 않고는 진리에로 나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길은 사랑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결코 사랑을 실행하지 않고는 사랑의 길을 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 가능한 까닭은 이미 그 사랑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그 사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사도 요한은 오늘 <제1독서>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합니다.”(1요한 4,19-21)

 

그래서 우리는 잠시 후에, <예물기도>를 이렇게 바치게 될 것입니다.

“주님, 놀라운 교환의 신비를 이루시어,

주님께 받은 것을 바치는 저희가 주님을 합당히 모시게 하소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받은 것을 바침으로써, 저희가 주님을 합당하게 모시게 됩니다. 그러기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께 받은 것, 바로 그것을 실행해야 합니다. 이미 받은 말씀을 성취하는 일입니다. 이미 받은 사랑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바로 그 안에서 현현하실 것입니다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주님,

제가 들은 말씀이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 말씀이 저를 찌르고 고통스럽게 하더라도 말씀을 이루소서.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와 굳은 심장을 녹이소서.

이기심과 자애심에 묶인 저를 해방하소서.

제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들은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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