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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화와 긴장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6 조회수1,453 추천수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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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와 긴장

우리는 모두 조화를 동경한다.

갈등은 부담스럽다.

싸움과 갈등의 분위기를

참아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린 시절 끊임없이

부모의 갈등을 보며 자란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싸움을 참지 못한다.

싸움이 벌어지는 즉시

그들에게는 어린 날의 충격적인

경험이 되살아난다.

그로 인해 자신을 떠받치고 있는

받침대가 빠지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그들에게 갈등은 위협적이다.

어린 시절,

그들은 본능적으로 갈등 앞에서

눈을 감아 버렸다.

그들은 현재에도이런 식으로

삶을 지속하고 있다.

조화를 바라는 그들의 동경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동경이 그들의 삶을

가능하게 해 준다.

하지만 상처입은 이들이

어린 시절의 갈등과

화해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삶을 위협하는 갈등에 빠지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갈등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경을 오용해서는 안 된다.

다른 태도들과 마찬가지로

조화에 대한 동경에도

불화의 요소가 있다.

이 동경은 주변의 이해와

조화의 분위기를 만들도록

자극할 수 있다.

그런 반면 갈등으로부터

도망치거나 문제들을 양탄자 밑에

숨기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오직

거짓 조화만이 생길 뿐이다.

동경은 조화를 구하는 사람에게

갈등을 멋지게 해결하도록

노력하라고 채근해야 한다.

그러면 조화에 대한 동경은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축복이 된다.

조화에 대한 동경은

이중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를 현실로부터

도망치게 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립적인

요소들을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다루는 방법을 찾는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조화에 대한 동경은

영혼에 담긴 대립적인 요소들을

피해서는 안 된다.

사랑과 경직, 고요에 대한 동경과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

내향성과 외향성,

자신의 감정에 대한

존경과 몸에 대한 학대,

슬픔과 기쁨,

확실과 불안,

독거와 공동생활 등

모든 대립적인 요소들을

느껴야 한다.

이런 대립적인 요소들은

너무 강해서 종종 인간을

파멸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삶을

흐르게 할 수도 있다.

긴장이 없으면

삶도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긴장을 너무 서둘러

풀지도 말고, 조화에 대한

동경 때문에 희생해서도 안 된다.

긴장이 스스로 열매를 맺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중요하다.

너에게서 삶이 흘러나가

주위 사람들을 돕게 하려면,

삶과 사랑이 네 안에서

흐르게 하는 긴장을 찾아라.

(동경/안셀름그륀 지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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