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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눈으로/땅에 평화(끝)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4-02 조회수1,235 추천수1 반대(0) 신고

 

 

땅에 평화
영성신학 작가들은

오랫동안 내적인 평화가

 하느님께서 계신다는 확실한

징표라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내적인 평화'란 무엇인가?
한 가지 의미는,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는

깊은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내적인 평화가

우리에게 주는 영속적인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인간의

정신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평화…." 물론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문제가 없는

삶을 약속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평화로운 사람은 인생의

문제를 처리하는 데

안전감을 체험한다.
누군가가 언젠가 말한 것처럼,
"나는 미래에 무엇을

차지하는지는 모르지만,

 누가 미래를 좌우하는지는 알고 있다."
때때로 내적인 평화를

다른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것은 좀더 쉽다.
어떤 작가는 이러한 평화가

예수님의 어머니에게서 얼마나

 두드러진 특징을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다.

'마리아의 노래'를 들어 보면

알 수가 있다.
예수님을 잉태하고 있을 때,

마리아는 사촌 엘리사벳에게 말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마리아의 평화는,

하느님께서 그녀를 보고 웃고

축복을 했었다는

지식에서 자라난 것이라고

나는 종종 생각해 왔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자비를 주로 찬양했다.
이것을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독창적인

선물을 가지고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믿는다.
나는 언젠가 이러한 평화를

체험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나이 많은 부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 부인은 물질적인 것에는

그다지 많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로지 주님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부인을 분명히

'순수한 마음'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그 부인의 자녀들에게는

곤혹스러움의 원천이었다.
부인은 옛날에 유행하던

낡은 겨울 코트를 입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래서 속상해하던 자녀들은

마침내 자기네들끼리

 돈을 모아 어머니에게

새 코트를 사 주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매우

고마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부인은 항상

고마워하는 데는 선수였다.
하지만 나중에 가족끼리 모여서

외식을 하러 가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낡은 천 코트를 입고 나타났다.

 자녀들은 일부러 어머니가 새 코트를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면서

새 코트를 입고 나오라고 졸라댔다.

한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어머니는 이렇게 고백했다.
"아아,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주어 버렸단다."
가난한 부인이 집으로 찾아와서

얼마간의 먹을 것을

구걸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불쌍한 여자는

구멍이 뚫린 낡은 코트를

입고 있었단다.
그래서 바깥을 돌아다니는

그 여자에게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그 코트를 주어버렸단다."
깜짝 놀란 자녀들은

어머니에게 당연한 질문을 던졌다.
"아니, 왜 그여자에게 어머니가 입던

낡은 코트를 주지 않았어요?"
어머니는 한순간

당황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되물었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줄 때는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어야 하지 않겠니?
예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니?"
이런 종류의 선한 사람과

논의를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조만간에 우리도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우리를 평화에 이르는 길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내가 자주 생각하는 것은

무엇에 관해서인가?

 무엇이 내 주의력을 요구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이 나를 걱정하게 하는가?
우리는 이 골치아픈 질문을 앞에 놓고서

오랫동안 맍아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대답은 우리 내면의

어딘가 깊숙한 곳에 파묻혀 있다.
성탄절 휴가는 이러한 영혼을

탐구하는 데에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내려 주신

모든 개인적인 축복의 일람표를

작성할 좋은 시기이고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모든 선물을 감사하면서

헤아려 볼 좋은 시기이다.
그러면 마리아와 함께

우리는 전능하신 분께서

 우리에게 하신 위대한 일들을

깨닫는 일에 동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통의 대부분은 너무나 많은

 좋지 못한 일들을 하는 데서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발견할지도 모른다.
당신의 모든 선물들과

특히 우리 안에 사시는 당신의

아드님의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압바 하느님!

「믿음의 눈으로」
(존 파웰 지음 / 정성호 옮김)

 -성바오로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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