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6 조회수1,260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구대교구 순례지,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경당)

202116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복음 마르 6,45-52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45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46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47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48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4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50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51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52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정신없이 일하는 세상처럼 보입니다.

일이 없으면 실패자로 생각하고,

게으르고 무능력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쉬지 못하고

일에 대한 압박으로 생기를 잃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을 강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명상, 영상보기,

잡념, 목욕, 산책, 아무것도 안 하기,

음악 듣기, 혼자 있기, 자연에서 회복하기,

책 읽기를 쉼의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을 매우

힘들어한다는 것입니다. 쉼 자체가

되어야 하는데, 쉬는 것도 하나의 일처럼

생각하면서 더 피곤함을 느낍니다.

일과 쉼이 조화를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일이 내 생활 전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주님과의 만남을 제대로

가질 수가 있게 될까요? 어떤 것이

쉼인지도 모르면서 계속 일만 하는 사람이

주님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주님 안에서 쉬면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일에 대한 또 다른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호수 위에서 맞바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맞바람을 뚫고서 건너편

벳사이다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자 중 많은 이가 어부 출신인데도

말이지요. 바로 예수님 없이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서

다가오십니다. 사람이 물 위를 걸을 수

없기에 제자들은 물 위를 걷는 분이

누구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겁에 질려

소리부터 지릅니다. 이 부분도 우리에게

큰 묵상 거리를 줍니다. 어렵고 힘든

삶을 경험하게 될 때, 주님께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때 주님을 알아보았을까요? 그냥

제자들처럼 소리만 질렀던 것이 아닐까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두려움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를 향해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라고 하십니다. 주님 안에 머무는

진정한 쉼이 필요합니다.

주님 안에서만 세상의 일에서 주는

걸림돌에 좌절하지 않게 되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알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향해 소리를 지르지 않게 됩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됩니다.

편안한 쉼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은 반복된 생활이다.

좋은 일을 반복하면 좋은 인생을,

나쁜 일을 반복하면

불행한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W.NL.영안)

바다의 색깔

우울한 마음이 생기거나, 생각할 것이

많아지면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성당이라고요? 성당에 갈 때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나는 곳은 바다입니다.

성소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었던 고등학교 때,

수업도 듣지 않고 몰래 도망쳤습니다.

저의 미래를 도저히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지 않으면 무슨 사고를

칠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해 바다가 보이는 인천의

월미도에 갔습니다.

바다만 한 시간 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는 그냥 푸른색

한 가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햇빛에 의해서

계속 색깔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연의 한 부분인 이 바다도

여러 색깔로 바뀌는 것처럼,

내 삶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만 바라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질 것이 아니라,

다양한 내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지금의 삶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이 들면

바다로 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강화도에

살고 있어서 더 행복하네요.

(대구대교구 순례지,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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