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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을 정말 사랑하는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23 조회수1,433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님을 정말 사랑하는가?

†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부활 제3주일입니다.
올 봄은 다른 해보다 늦기도 하지만
유난히 일기가 고르지 못하고
변덕스러운 것 같습니다.
마치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변화무쌍한  우리의 나약한

 믿음과도 같은 날씨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에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약속하셨던 대로
그 호숫가로 찾아오십니다.

   그토록 열정적으로

주님을 따랐던 제자들이었지만
부활신앙을 확신하지 못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 일터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의 일터로 찾아오십니다.
사실 제자들의 인품과 믿음의
정도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들 역시 세례성사를 통해서

주님의 자녀로 태어났을 때에는

순수한 믿음과

뜨거운 열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차츰 그 열정이
식어지고 어느 순간부터
나약한 신앙마저도 식어지면서
쉽게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과거 일터로

다시 돌아간 제자들은
밤새 고생만하고 작은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치자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을 금방 알아보지 못합니다.
삼년을 주님과 함께 지낸
제자들이었지만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요한은 그 상황을 전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또 다시 주님의

깊은 사랑의 식탁으로 초대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식탁을
차리시고 음식을 먹으라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주님께서 그토록 애정을 가지시고
함께 생활하면서 가르쳤던 제자들이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과거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몸소 찾아오셔서 확신을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의지도 약하고

또 쉽게 실망하고 믿음도 부족하고

 변덕스러운 인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베드로를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물으심에 이제 주님께 대한
확신과 사랑에 찬 베드로의 진심을
보시고 목자의 권위를 주십니다.

   이렇게 주님 부활을 체험한

베드로의 변화된 신앙은
더 이상 나약하고 변덕스러운
인격이 아닌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신앙과 열정으로
신앙공동체의 으뜸 목자가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만큼
그 사랑의 정도에 따라서
하느님의 일을 맡겨 주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당신의 일을 맡겨 주십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일곱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일은 부활 신앙의 성장에
중요한 여정을 나타내는 사건입니다.
그물을 가득 채운 물고기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서
풍요롭게 이루어질 사도직을
암시하는 생생한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낚으라고
제자들을 부르시고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배를 인도하고 그물을
가득 채우는 분도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은 지금도 이 세상이라는

호숫가에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물을
던지라고 부르십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 역시

세례성사로 주님의 자녀로
태어났음에도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미지근한 믿음으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 안에
항상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기념하여 바치는

이 미사성제에서 또 우리가
함께 나누는 성체 안에
생생하게 현존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께

마음을 여는 만큼 하느님을

체험하고 현존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조금 열면 조금밖에 못 받고
많이 열면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참으로 단순한 진리입니다.
1독서를 보면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한 제자들이
이제 완전하게 변화된 모습으로
확신에 차서 부활신앙을 전합니다.

   또 모진 박해와 역경 앞에서도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사도들은 이제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졌음을
선포하는 데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하고 성령으로

 가득 찬 사람은 어떤 상황 앞에서도

즉 기회가 좋거나 나쁘거나 환경과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꿋꿋하게
하느님의 일을 합니다.
우리가 믿는 부활 신앙은 결코
환상적인 믿음이 아닙니다.
신앙의 근본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이
바로 우리가 받은 세례의
조건이고 사도신경의 핵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따라서
새롭게 생활하겠다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억하면서 성찬의 식탁으로

초대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으로 응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주님께 받은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생활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야합니다.
이 신앙을 나누고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 개개인이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던지 삶의 중심에

주님을 모시고 기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부활의 삶이고

또 그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께 대한 신앙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고통이
따른다 해도 변함없는
사랑과 열정으로 자신의
전 존재를 다해서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겠다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와
생생한 삶이어야 합니다.

-고,구자윤 비오신부님 복음묵상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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