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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9.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13 조회수2,31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0년 9월 13일

연중 제24주일
제1독서 집회 27,30―28,7
30 분노와 진노 역시
혐오스러운 것인데도 죄지은
사람은 이것들을 지니고 있다.
28,1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게 되리라.
그분께서는 그의 죄악을
엄격히 헤아리시리라.
2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
3 인간이 인간에게 화를 품고서
주님께 치유를 구할 수 있겠느냐?
 4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자비를 품지 않으면서 자기
죄의 용서를 청할 수 있겠느냐?
5 죽을 몸으로 태어난 인간이
분노를 품고 있으면 누가
그의 죄를 사해 줄 수 있겠느냐?
6 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려라.
파멸과 죽음을 생각하고 계명에 충실하여라.
7 계명을 기억하고 이웃에게 분노하지 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약을
 기억하고 잘못을 눈감아 주어라.
제2독서 로마 14,7-9
형제 여러분, 7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복음 마태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살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2016년에 13년간

연속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습니다(2017년에 2위가

되기도 했었지만, 2018년에 다시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돈’과 연관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일까요?

미국에서도 한미방위비 협상에서

분담금을 올리려는 이유를 ‘한국은

부자나라다’가 아닙니까? 그러나

대부분 국민은 우리나라를 부자나라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9년 국제통화기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 인당 국내 총생산은

3만 불이 넘습니다. 이는 세계 27위에

해당하지요. 여기에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은 1조 6422억 달러로

 OECD 회원국 중 10위에 해당합니다.
분명 과거보다 엄청나게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가난하다는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긴

좋은 집에 살고, 비싼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골프를 치러 다니면서도

 “힘들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됩니다.
‘돈’이라는 물질에서 벗어날 때

행복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돈’이 기준이 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한다고 말할 때도

 그 이유가 ‘돈’으로 인한 아픔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용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 용서는 세상의

기준을 뛰어넘습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

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일흔일곱이라는 수는 모든 세대의

모든 죄가 용서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여기에는 한 세대도 빠지지 않으므로,

십자가 안에서 주어진 하느님의

용서라는 충만한 선물을 받지 못한

세대는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용서해 주셨듯이, 우리도 서로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용서를 이처럼

여러 번 하라는 것은 분노할 시간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로 우리의

죄를 모두 용서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정한 종의 비유에 나오는

매정한 종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든

용서하지 못하는 종이 아닌,

 어떻게든 용서할 수 있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많은 용서를 계속해서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상의

기준이 되는 돈과 같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서 자유로운 우리가

될 때, 하느님의 기준을 가지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집회서 저자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집회 28,2)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늘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자주 변해야 한다.

(공자)

약간 떨어져서 바라보세요.

외국인이 한국에서 와서

가장 놀라는 것은 사람들이

물건을 훔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에

찾으러 갈 때,

자기 자리에 노트북과 가방을

그냥 두고서 간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합니다.

또 누구나 친절한 것,

저렴한 외식과 무료 화장실,

인터넷, 그밖에도 편리한

대중교통과 재미있는 밤 문화에

놀랐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항상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하긴 이렇게 편하고 빠른 것들을

누리다가 외국에 나가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가

빠른 것이지요. 그러나 이 안에

살고 있으면서는 이 모든 것을

느끼기 힘듭니다.
지구가 계속해서 자전과

공전을 하며 움직이고 있지만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 살면서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간 떨어져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때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특별한 삶을 사는 나를 발견해야 합니다.

(대전교구 남방제 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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