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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5 조회수1,818 추천수12 반대(0)

가톨릭평화신문에 프란치스칸 영성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1213일에 연재된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보나벤투라 성인은 그의 저서 ‘The Triple Way(삼중도)’에서 죄의 목록을 열거하는데 뜻밖의 죄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것만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죄입니다. 진화의 과정에서 지구는 두 번의 큰 동결이 있었다고 합니다. 22억 년 전과 6억 년 전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모든 땅과 바다는 얼음으로 뒤덮였다고 합니다. 생명은 이 두 번의 동결과정을 거치면서 크기가 커졌고, 지금과 같은 다양한 생명으로 진화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었던 긴 빙하의 시기가 생명의 다양성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보나벤투라 성인은 어째서 아름다운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을 죄라고 이야기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꽃길을 가고 싶어 합니다. 성공, 명예, 권력이라는 열매를 맺고 싶어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고, 비를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고, 자비가 넘치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이 타락하여 하느님과 멀어졌을 때에 노아를 통하여 구원의 방주를 마련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모세를 통해서 젓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죄, ,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꽃길만 걸으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사건은 모든 영광과 권능을 포기하시고, 우리와 같은 나약한 인간이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합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누가 저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주었습니까? 하늘나라에서는 의인 아흔아홉 명도 기뻐하지만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하늘나라에서는 더 기뻐합니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습니다.” 예수님 복음의 빛은 가난한 이, 아픈 이, 병든 이, 외로운 이에게 골고루 비추어졌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큰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가시밭과 고난의 길을 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보나벤투라 성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라고 말하였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두려워 말라!’고 하십니다. 두려워하는 시간을 믿음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희망과 사랑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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