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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6월 23일[(녹)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6-23 조회수1,848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6월 23일 화요일

[(녹)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제1독서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니,

이는 나 자신과 다윗 때문이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9,9ㄴ-11.14-21.31-35ㄱ.36
그 무렵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9 히즈키야에게 사신들을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10 “너희는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네가 믿는 너의 하느님이,
′예루살렘은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다.′ 하면서,
너를 속이는 일이 없게 하여라.
11 자, 아시리아 임금들이

다른 모든 나라를 전멸시키면서

어떻게 하였는지
너는 듣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만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
14 히즈키야는 사신들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런 다음 히즈키야는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서,
그것을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
15 그리고 히즈키야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세상의 모든 왕국 위에

당신 홀로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16 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주님, 눈을 뜨고 보아 주십시오.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려고

산헤립이 보낸 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7 주님, 사실 아시리아 임금들은

민족들과 그 영토를 황폐하게 하고,
18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것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작품으로서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것들을 없애

버릴 수 있었습니다.
19 그러나 이제 주 저희 하느님,

부디 저희를 저자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모든 왕국이,

주님, 당신 홀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20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 때문에

네가 나에게 바친 기도를

내가 들었다.’
21 주님께서 그를 두고

하신 말씀은 이러합니다.
‘처녀 딸 시온이 너를 경멸한다,

너를 멸시한다.
딸 예루살렘이 네 뒤에서

머리를 흔든다.
31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생존자들이 시온산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라.’
32 그러므로 주님께서

아시리아 임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으로 활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앞세워 접근하지도 못하고,

 공격 축대를 쌓지도 못하리라.
33 자기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고

 이 도성에는 들어오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34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니 이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의 종 다윗 때문이다.’”
35 그날 밤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36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그곳을 떠나 되돌아가서

니네베에 머물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8(47),2-3ㄱㄴ.

3ㄷㄹ-4.10-11(◎ 9ㅁ)
◎ 하느님이 그 도성을 영원히 굳히셨네.
○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

우리 하느님의 도성,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아름답게 솟아오른 그 산은,

온 누리의 기쁨이라네.

◎ 하느님이 그 도성을 영원히 굳히셨네.
 ○ 북녘 끝 시온산은,

 위대한 임금의 도읍이라네.

하느님은 그 궁궐 안에 계시며,

당신을 요새로 드러내신다.

◎ 하느님이 그 도성을 영원히 굳히셨네.
 ○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 하느님이 그 도성을 영원히 굳히셨네.

복음 환호송

요한 8,12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6.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6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13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14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오늘의 묵상

10년 전쯤에 칠레에서

광산이 무너진 일이 있었습니다.

33명의 광부가 지하 700미터에 있는

약 15평의 대피소에 갇혔는데,

남은 식량은 열 명이 이틀 먹으면

없어질 분량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69일 만에 33명의

광부가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살아난 광부들은 이 기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살아 보려고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면서

마지막으로 기댄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자기만 배고픈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배고프고,

 자기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두렵고, 자기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고통스럽다는 의식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하여 연장자는 연륜으로,

유머가 있는 사람들은 웃음으로

서로를 격려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33명 모두가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이 세상은 어쩌면 15평 남짓의

대피소와 같은지도 모릅니다.

저마다 어려움과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살아갑니다. 또 모두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지녔습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나’만 살아 보겠다며 자신에게만

 시선을 둔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죽이는 행위가 되고 맙니다.
‘내’가 어렵고, 두렵고, 걱정되는 만큼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 사람을 대하는 것, 그것이 모두를

살리는 길입니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이 좁고, 그 길이 비좁은 이유는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은 타인을 향하여

마음을 건네는 길입니다. 그런 길이야말로

거룩하고 진주처럼 고귀합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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