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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눈으로/그리스도인의 일체의 길을 찾아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6 조회수1,181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리스도인의 일체의 길을 찾아서
언젠가 개신교 모임이
후원하는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 그 대회의
책임자가 나를 조용한
객실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주최측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되는 일 때문에
나에게 사과를 했다.
한 여성이 차를 몰고 와서는
다음과 같은 팻말을 세워 놓았던 것이다.
"존 파웰은 악마다!
가톨릭 신부들은 모두 악마다!"
나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그런 열정적인 편견의 표명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성 베드로가 개신교
모임을 이끌고 천국의 복도를
안내하는 것에 관한
우스갯소리를 소개하겠다.
베드로는 어떤 커다란 방을
지나가게 되자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명했다.
"지금 저 방에는 가톨릭 신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자기들만이
천국에 살고 있는 줄 믿고 있으니까요."
자기의 팀은 승리하는 팀이고,
다른 사람들의 팀은 잘못되었거나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기묘한
위안감을 주는 것 같다.
착한 사람들은 악한 사람이
없으면 빛나지 않는 법이다.
종교적인 편견은 특히 서글프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성령이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아버지에게,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다.
성 바오로 역시 하나의 몸,
한 분의 성령, 한 분의 주님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다.
성 바오로는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물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어떻게 의견이 다른가를
배워야 하지만 계속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자각은
의견이 일치하는 문제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공통으로 나누어
갖고 있는 것도 많으며 그것은
의견이 틀리는 것들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런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우리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그런 공통점들은 무엇일까?
우리는 교회의 생활을
확립하는 데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은총의 생활을 믿으며,
 덕행, 기도 그리고
성령의 선물을 믿고 있다.
우리는 같은 주 예수를 믿고,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원이고
운명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도교의 교회들
사이에 대화를 촉진해 왔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한
주교들은, 교회일치운동이
"교회의 다양한 필요와 적절한
 기회에 의해서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통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시작되고 조직화되는 모든 활동과
기획을 포함한다." 고 말했다.
그리고 공의회 참석자들은,
 "그러한 대회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을 두 공동체의 가르침과
종교적인 생활에 대한 참다운
지식과 더 많은 이해를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신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종적인
통합은 현실적인 희망일까?
우리 모두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정당하기를 원하는 것보다
그리스도인의 통합을 더 원하는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만나는 이유는 명백하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만날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편견과
대립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고,
 우리를 통합으로 이끄는 것은
상호간의 사랑과 존경뿐이다.
나는 지금 한 개인이 어떤
그리스도교 교회에 속해 있든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나는 로마 가톨릭 신자이다.
하느님과의 가장 완전한 접촉은
나에게는 가톨릭 교회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가톨릭의 미사와

성사들을 믿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의 권위를 믿는다.
 그러나 같은 예수님의 성령이 다른
그리스도인과 다른 교회에서도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바티칸 공의회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우리와 갈라선
형제자매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들의 종교적인 심리학과 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두 교파에게는 참다운 선물이다.
우리 모두는 순례자로 아버지의 집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
이 순간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취하고 있으나, 진심으로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의 길이 서로
만나고, 그리스도인의
통합에 합류할 것이라는
희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때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그분이 하느님과 하나 된 것처럼
하나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이것을 성취할 수 있다.

편견은 그것을

지연시킬 수 있을 뿐이다.
「믿음의 눈으로」
(존 파웰 지음 / 정성호 옮김)
 - 성바오로 펴냄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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