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5 조회수1,065 추천수1 반대(0) 신고

어려서 저의 집은 매우 가난하였습니다. 이사를 얼마나 많이 갔으면 호적 등본을 보면 이사를 너무 많이 가서 종이 두 페이지 분량은 됩니다. 그중에서도 서울 지붕과 같은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나무를 주워다가 나무에 불을 지피고 그렇게 따뜻하게 한 겨울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 살아오다 보니 주머니는 항상 비어 있었고 친구를 만나면 먼저 손을 내밀고 같이 나누는 그런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옹색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주머니에 가진 것이라고는 몇 푼 없는데 이것으로 나 먹기도 힘든데 어디 친구에게 주겠나요 ? 그런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것이 좀 후회스럽고 올해는 남에게 먼저 배푸는 그런 삶을 살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의 상황이 저의 상황과 같습니다. 주님이 설교를 하시고 나서 시장끼가 생길 저녁이 되자 제자들이 주님에게 와서 청을 합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그런데요 저 사람들이 알아서 먹을 것을 먹고 오도록 돌려 보내시는 것이 어떨지요 ? 그래서 주님이 물어 보십니다. 얼만큼 너는 가지고 있니? 물고기 두마리와 빵 다섯개 있습니다. 이것으로 저 많은 사람들 먹인다는 것은 불가하니 돌려 보내자는 눈치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대오를 두게 하여서 사람들을 앉게 하고 가진 것을 나누어 주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없어질 나의 빵을 나의 이웃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입니다. 내 안에 가진 것이 없지만 그것을 나누어 주라는 것입니다. 그 순간 아니요 라고 하였다면 기적은 않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데로 대오를 이루게하고 먹을 것을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나서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다고 합니다.

 

비록 내가 가진 능력은 없으나 그것을 주님이 시키는데로 하면 당신은 우리를 배불리 먹이시고 흡족하게 해준다는 말씀입니다. 예전에 꽃동네 가서 오웅진 신부님 강론을 들을 때가 있었는데 신부님께서 꽃동네에서 사목하시는데 먹을 것은 항상 주님이 체워주셔서 이렇게 잘 살아왔노라는 강론을 들었습니다. 내가 가진것이 얼마되지 않아서 인간적으로 내가 무슨 주님의 일꾼으로 쓰여지겠어? 하면서 자기 스스로 포기한다면 주님은 슬퍼하실 것입니다.

 

모든것을 주님에게 맡기고 기꺼이 투신하는 마음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주님이 체워 주신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온전한 믿음이 온전한 구원을 얻습니다. 온전히 나를 주님에게 의탁하는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말씀에 온전히 머무르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올 한해는 내것을 먼저 주는 한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드려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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