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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4 조회수2,436 추천수13 반대(0)

성소국에 있을 때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에게 사제가 되고 싶은 이유를 물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태석 신부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모 방송국에서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멀리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로 선교를 갔던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병환자들의 일그러진 발에 맞추어서 신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용기를 주기 위해서, 희망을 주기 위해서 악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아픈 사람과 함께 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서 온 몸의 피를 내어준다는 펠리컨처럼 신부님은 그렇게 모든 것을 내주었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든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나의 피다.”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모든 것을 내어 주셨던 신부님은 건강이 악화 되어서 48세의 나이로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신부님은 길지 않은 사제생활을 하셨지만 많은 젊은이들을 사제성소로 초대하였습니다.

 

1998년 대한민국은 IMF의 높은 파도를 넘고 있었습니다. 국가부도 상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시에 골프의 박세리 선수가 미국 US 여자 골프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공을 쳐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IMF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박세리 선수의 우승을 지켜본 많은 어린 선수들이 세계 여자 골프에서 우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 여자 골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박세리 선수의 땀과 노력이 거름이 되어서 한국 여자 골프는 꽃이 피고 열매 맺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금 모으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전 국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한국은 국가부도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당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협에서 대출을 받기도 했습니다. 비록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족들이 겪었지만 모두가 잘 이겨냈고, 지금은 모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고기와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물고기와 빵을 나누어 주었고, 모두가 먹은 다음에 남은 것이 12광주리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몇 가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첫째는 측은한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당한 사람에게 보여준 마음입니다. 아버지가 돌아온 아들에게 보여준 마음입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면 하느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우리가 자녀들이 바라는 것을 들어 주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십니다. 셋째는 나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세상은 가난한 사람도, 병든 사람도, 헐벗은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독서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신앙인은 오늘의 성서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주어야 하는 것, 사랑 받기보다 먼저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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