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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1.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03 조회수1,35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

제1독서 지혜 11,22―12,2

주님,

22 온 세상도 당신 앞에서는

 천칭의 조그마한 추 같고

 이른 아침 땅에 떨어지는

 이슬방울 같습니다.
23 그러나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 주십니다.
24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25 당신께서 원하지

않으셨다면 무엇이

 존속할 수 있었으며

당신께서 부르지 않으셨다면

무엇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겠습니까?

 26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

 12,1 당신 불멸의 영이

 만물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러므로 주님, 당신께서는

탈선하는 자들을 조금씩

꾸짖으시고 그들이 무엇으로

죄를 지었는지 상기시키며

 훈계하시어 그들이 악에서

벗어나 당신을 믿게 하십니다.

제2독서 2테살 1,11─2,2

형제 여러분, 11우리는

 늘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12 그리하여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2,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우리가 그분께 모이게

될 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2 누가 예언이나 설교로 또

우리가 보냈다는 편지를 가지고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고

말하더라도, 쉽사리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복음 루카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예전에는 책을 볼 때 중요하거나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밑줄을 긋곤 했습니다.

그것도 한 가지 색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깔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이렇게 밑줄을 그어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책 읽는 기분도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방법이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게 될 때는 밑줄 그은

부분만을 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제 나름대로

 밑줄을 긋다 보니 남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책 옆에 노트를 함께

준비합니다. 이 노트에 밑줄을

 그어야 할 중요하고 좋은 구절을

직접 적고, 또 이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저만의

생각을 적어나갑니다.
이렇게 적다 보니 노트의 양이

 점점 불어났고, 이와 함께 하루에

제가 쓰는 글의 양도

 많아지는 것입니다.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저’로서는

 최적의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만약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방식인

‘밑줄긋기’에 계속 매여 있다면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익숙한 방식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방식에 철저하게 구속되어 있다면

나 자신의 발전은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익숙한 방식만

 고수하다 보면 다른 방식을 찾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높이 뛰기를 아실 것입니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선수가 몸을

뒤로 눕혀서 뛰는 ‘배면뛰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만 해도 배를

땅 쪽으로 향하게 하고 넘는

 ‘벨리 롤 오버’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이 방법 외에는 높이 뛰기의 기술이

없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1963년

미국의 딕 포스포리가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높이뛰기를 포기하려다가

‘거꾸로 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으로 배면뛰기를 시도했고,

이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게

 되었지요. 익숙한 방법이 정답이 아니라,

새로운 나 그리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나를 위해 변화시킬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 자캐오의 집에

묵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면서 투덜거리지요.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익숙한 모습입니다. 동족들에게 세금을

 걷어서 로마에 바치는 세리는 매국노인

 동시에 로마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화폐를 만지기 때문에 우상숭배에 빠진

죄인이라고 단정을 짓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세운 사랑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주님께서는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사랑의 확장은 무한대로

 펼쳐집니다. 특히 주님의

사랑은 어떨까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엄청난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

제약을 둬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뜻에 맞게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신용을 얻는 사람은

어떤 사람의 도움이 없이도

무슨 일이든지 잘 해낸다.

(존 우드)

(자캐오를 부르시는 예수님)


새로운 길

소설가 김연우 작가는 말합니다.
“작가가 되기로 한 다음부터

매일 같이 무언가를 썼으며,

아무것도 써지지 않아 고민인 날은

그 고민에 관해 썼다.”
저 역시 글을 쓰다 보니

글 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쓰다 보니 어느 순간

글 쓰는 소재는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고,

조금만 더 관심 있게 바라보면

또 다른 이야기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삶이 꽉 막혀서 도저히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해결책이 도저히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냥 없다고 단정을

먼저 내렸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고,

조금만 더 관심 있게 바라보십시오.
새로운 길은 내게 늘 대기 중입니다.

(자캐오가 올라갔다는 예리코의 돌무화과나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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