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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18 월/ 우리와 함께 하러 오시는 주님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17 조회수1,956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림 3주 월, 예레 23,5-8; 마태 1,18-24(17.12.18)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1,23)





The birth of Jesus





우리와 함께 하러 오시는 주님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는 임금을 보내 주시어 유다를 구원하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예레 23,5-6). 그는 왕국과 예루살렘, 다윗 왕실과 약속의 땅이 폐허가 되고 백성들이 살육 당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지도자인 왕들을 책망하면서(23,1-2),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구할 메시아를 보내시리라고 예언합니다.

예레미아의 이 예언은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 1,21) 하고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알려줌으로써 다윗 가문 안에서 실현됩니다. 마태오는 앞서 족보에서 밝힌 메시아의 법적인 탄생의 신비를 전합니다.

요셉은 자신과 약혼한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 것을 알고 몹시 당황합니다. 그런데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아 파혼하기로 작정합니다(마태 1,19).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마리아를 회당에 고발하고 싶지 않아 두 사람의 증인을 세워 파혼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때 요셉의 꿈에 주님의 천사가 “다윗의 자손 요셉아!”(1,20)라고 부르며 아직 영광을 보지 못한 나자렛의 가난한 목수에게 말을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왕의 권리와 특권을 다윗의 자손인 가장 위대한 아들에게 전하려고 요셉을 부르신 것입니다.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그 아기는 성령으로 잉태한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1,20)하고 알려줍니다.

이어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1,21) 하고 일러줍니다. 아기 예수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라 불릴 것입니다(1,23).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입니다(1,24). 이로써 메시아 예수의 탄생이 빛을 받게 됩니다.

구세주의 오심은 홀로 나만의 길을 가는 우리의 회개를 재촉하는 결정적 초대입니다. 오시는 구세주께서는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그릇된 길로 빠져들었던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을 질책하셨듯이 바른 길로 돌아서 다 함께 회복과 재생의 삶을 다시 시작하라고 초대하십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인간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그러나 그 신비는 구체적인 삶과 동떨어진 구름 속의 초월적이고 환상적인 모습이나 현상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안으로 오신 사랑의 신비입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짐을 져주시려고 오시는 임마누엘은 늘 구체적인 삶에 동참해주십니다.

오늘도 인간의 한계와 사고의 틀을 뛰어넘어 저 낮은 곳, 우리 삶의 한복판으로 다가오시어 함께 호흡하시고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주님을 더 충실히 따라야겠습니다. 그렇게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고, 사랑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임마누엘의 삶을 실행할 때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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