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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9.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9-18 조회수1,563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9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제1독서 1티모 3,14-16

사랑하는 그대여,

 14 나는 그대에게 곧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이 글을 씁니다.

15 내가 늦어지게 될 경우,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16 우리 신앙의 신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으로

나타나시고, 그 옳으심이

성령으로 입증되셨으며

 천사들에게 당신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시어

 온 세상이 믿게 된 그분께서는

영광 속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복음 루카 7,31-35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31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4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상을 감지하는 더듬이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약점은 상처받기 쉬운 부분이기에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더듬이 하나가

레이더처럼 나와서 나의 약점을

숨기고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약점이 사라지는 때도

있겠지만, 정확하게는

단지 약점을 숨길 뿐입니다.
사람들은 제게 책을 잘 읽는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어떤 분은 황송하게도

성우 같다는 이야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저는

말을 많이 더듬었습니다.

특히 긴장하면 말더듬증이

 더욱 심해져서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조용히

숨어 사는 몫을 선택했습니다.

 과묵해 보였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 행세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신부가 되면 분명 사람들 앞에 서야

하고 또 그들 앞에서 많은 말을 해야

하는데 피해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모습이지요.

그래서 어려운 발음은 아예 하지

않거나 발음하기 쉬운 다른 말로

교체해서 말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평소에 신경 써서 책을 소리를

내 읽으면서 발음 연습을 했습니다.
지금도 말더듬증은 약간 남아 있지만,

사람들은 거의 눈치를 채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말더듬증이 오히려

선물일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제게 이러한 단점이 없었다면 스스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부로 생활하면서 강론을 하고

강의를 하면서 살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말더듬증을 고치려는

저의 노력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평불만에서

멈춰 설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새롭게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나의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 꿀을

먹고 살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할 수 없는 극기의 삶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오셔서 먹고

마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다.’라면서

이번에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신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멈춰 서 있는 모습입니다.

그 부분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이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 역시도 살펴보지 않습니다.

그저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거부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도 알아보지 못하고,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그냥

 멈춰서서는 안 됩니다.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아보십시오.

큰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잘못이다.

(공자)

(예수님은 '먹보요 술꾼'이다)


행복의 이유를 찾는 행복한 사람.

어느 철학자가 말합니다.
“아름다운 2월은 날짜가

짧아서 고통도 짧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삶이

곧 아픔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삶이

곧 기쁨이라고 생각했다면

 짧은 날 수에 서운해하며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2월은 날짜가

짧아서 기쁨도 짧다.”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면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이유를 찾는 행복한

사람이 되어보십시오.

(세례자 요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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