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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1.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6 조회수1,93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11월 16일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제1독서 지혜 18,14-16; 19,6-9

14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15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운

전사처럼 멸망의 땅

한가운데로 뛰어내렸습니다.

16 그는 당신의 단호한

명령을 날카로운 칼처럼 차고

우뚝 서서 만물을 죽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가 땅 위에 서니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19,6 당신의 명령에 따라

온 피조물의 본성이 저마다

새롭게 형성되어 당신의

자녀들이 해를 입지 않고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7 진영 위는 구름이 덮어 주고

물이 있던 곳에서는

마른땅이 나타나는 것이

 보였으며 홍해는 장애물이

없는 길로, 거친 파도는

풀 많은 벌판으로 바뀌었습니다.

8 당신 손길의 보호를 받는

이들은 그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민족이 그곳을 건너갔습니다.
9 그들은 풀을 뜯는 말들 같았습니다.

또 어린양들처럼 이리저리 뛰면서

주님, 자기들을 구해 내신

당신을 찬양하였습니다.

복음 루카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어느 책에서 나무늘보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느리고 잠을 많이 자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솔직히 거북이보다도

느리다는 사실은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보통 70㎝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나무늘보는

 1분에 20㎝ 정도밖에 움직일 수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기지 않습니까?

이렇게 느리다면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되어 멸종의 위기를

 겪어야 정상일 것만 같습니다.
나무늘보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독을 내뿜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느릴 뿐입니다.

하지만 이 느린 점이 오히려

다른 동물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몸에

 이끼까지 자생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 이끼가 자연스럽게 보호색

역할까지 하지요. 여기에 주식은

다른 동물이 잘 먹지 않는

나뭇잎입니다. 느리다는 것이

큰 걸림돌인 것 같았지만,

이 느림이 지금까지 멸종하지 않고

살아 있게 하는 나무늘보의

장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나를 특징짓는 그리고

 나를 성장시키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무늘보를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처지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기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 나갈 때

분명히 삶은 내 편이 되어서

 큰 기쁨과 행복의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 나아갈 때도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두 번 기도하고서 “주님께서는

들어주시지 않는다.”라고

포기한다면 결국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일을 찾아서 해나간다면

 그를 통해 또 다른 삶을

주님께서는 선물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게 하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끊임없이 하는 기도였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더 잘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하고 많은 말로 기도하지

말 것을 명령하십니다.

그러면서 불의한 재판관의

이야기를 전해주시지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었지만 성가시게

 계속 졸라 대는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들어주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하느님과 비유에 나오는

재판관과의 비교입니다.

불의한 재판관처럼 하느님도

불의하실까요? 아닙니다.

하느님은 재판관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정의롭고 선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의 청을 얼마나

더 잘 들어주시겠습니까?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의 소나기

먹구름 뒤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태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러한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채규철)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


쉽다는 이유로...

예전에 어떤 분께서 몸에 좋다면서

어떤 물이 담긴 물통을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약재를 우려서 만든 물인데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데

최고라는 것이었습니다.

맛이 궁금해서 물통의 뚜껑을 여는 순간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냄새가 너무 고약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약재 중에는

오징어 말린 것도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린내가 심하게 났던 것이었습니다.
이분의 정성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먹어야 하겠지만,

 하루에 세 번 이상을 무조건

 먹으라는 명령을 따르기에는

너무나 힘든 물이었습니다.

이런 고충을 동창 신부에게

이야기했더니 이런 말을 해줍니다.
“먹지 마! 이 물 마시는 것보다

30초씩 손을 닦는 것이 더 효과가 있어.

30초만 소비하면 손의 나쁜 세균이

90% 이상 없어진다고

하잖아. 손만 잘 닦아.”
우리는 어렵고 힘든 것에만 길이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 이미 길은

놓여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단지 저 멀리에 있는 것,

그리고 남의 길만 바라보고 있기에

나의 쉬운 길을 놓치는 것이 아닐까요?
건강을 지키는 손쉬운 방법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쉽다는

이유로 효과가 없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성모님의 삶을 기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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