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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어디에 희망을 두셨나요?)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8 조회수1,679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어디에 희망을 두셨나요?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즐겁게 잘 지내셨습니까?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가을이 이미 끝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교정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노란 은행나무 잎들이

벌써 다 떨어졌습니다.

오늘 액자의 사진은 지난 주에

제주도에서 만나 데려온

연화바위솔입니다.

오늘은 진양호 주변에서

진주바위솔과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왔습니다.

형제 자매님께서도 가을이

끝나기 전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실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형제 자매님,

그 사람이 어디에 희망을

두느냐에 따라서

삶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오늘 전례의 독서들은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어디에 희망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1독서는 다니엘이

티그리스 강 가에서 본

환상들에 대한

해석(다니 10-11)

결론 부분입니다.

1독서의 배경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비참하고 우울했던 시대,

안티오코스 왕이

이스라엘을 헬라화 시키기

위해서 성전을 짓밟고

성전에 온갖 우상을 상징하는

석상과 동상들을 세워두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을 숭배하도록

강요하던 시기였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우상숭배를

거부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희망이 무너지고

온갖 악행과 불경이 만연하던

그 시대에도 하느님께서는

미카엘 대제후 천사를 시켜

당신께 희망을 두는

사람들을 지켜주십니다.

형제 자매님,

참으로 엄청난 시련과

사건들이 닥치지만

동시에 선택받은 자들을 위한

구원이 마련됩니다.

그래서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믿음이 처음으로

성경에 등장합니다.

백성이 가장 심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시기에

다니엘은 하느님께 충실하여

선택된 이들은 영원히

살게 되리라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제자들의

소리를 듣고 예수께서

그 성전이 파괴될 것임을

예고하시면서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 흔적도

남지 않아서 볼 수가 없지만,

당시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고 칭송 받았던

예루살렘 성전이니까

얼마나 아름다웠겠습니까?

형제 자매님,

재난으로 옛 질서는 끝나고

구원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인데,

구원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그러기에 역사는 그리스도와의

궁극적인 만남을 향해

흘러왔습니다.

그리고 재난에 대한 묘사는

종말의 순간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말씀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주의를 경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에 묘사된

재난과 현실을 비교하여,

지금 종말이 가까이 왔다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조장시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예수께서는

당신과의 만남이 어느 때나

올 수 있기에

기다림의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말씀에

희망을 두라고 하십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형제 자매님,

복음사가는 하느님의 말씀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 눈에 아름답고

가치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우리를 재난에서 지켜줄 수

없을뿐더러 재난에서

자신도 구하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유한한 것이기에 우리의 죄를

씻어 줄 수도 없고,

더군다나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줄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를 재난에서

보호하고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은 영원한

하느님의 말씀뿐입니다.

형제 자매님,

흔히 그리스도인은

희망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희망을

가져야 합니까?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부활로 우리에게도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셨다는 것을 믿기에

그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냥 희망한다고

영원한 생명이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것이라고 보증하신

당신의 말씀을 우리가 마음에

간직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때

영원한 생명 곧 나의

부활에 대한 참된 희망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2독서에도 히브리서의

저자는 우리의 구원은 오로지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를 만나러 오실

그리스도는 심판자이시기도 하지만

대사제이시기도 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다 씻어주셨기에

더 이상 우리의 죄나 잘못을

마음에 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분은 우리가 더 이상

죄의 노예가 되는

불행한 생활이 아니라,

당신의 용서와 사랑을 믿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적들을

굴복시켜나가길 바라고 계십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에

희망을 두고 말씀을 실천하는

생활을 할 때 우리는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되고

마침내는 완전한 행복

,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가정이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간의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들을 특별히

당신이 주신 새 계명

,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여라.”

말씀을 살 때 우리 사이의

일치가 이루어지고,

우리 사이에 일치가

이루어 질 때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작은 사랑 실천을 통해서

당신을 만나는 기쁨을 자주 누리고

그 기쁨으로 당신과의

결정적인 만남을 희망하며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부족한 우리의

믿음을 더해주시고

부족한 우리의 용기를

북돋아 주시기 위해서

오늘도 당신 아들의 몸을

우리에게 내어주십니다.

그런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도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형제를 잘 사랑할 것을 다짐하면서

오늘의 미사를 정성껏 봉헌합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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