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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활개치는 신천지를 보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6 조회수1,572 추천수4 반대(0) 신고

 

 

 

오늘 꾸리아 회합에 참석했습니다. 수녀님께서 훈화를 하셨습니다. 훈화를 하시는데 지난달 가톨릭 다이제스트 잡지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를 인용하시면서 말씀을 하시다가 최후의 심판에 나오는 내용을 잠시 언급하시다가 이 부분이 성경 어느 복음에 나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다들 대답이 없으시자 제가 마태오복음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수녀님께서 한 술 더 떠셔서 몇장에 나오느냐고 하시길래 순간 제가 15장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25장입니다. 제가 순간 착각했습니다. 마태오복음이라도 대답한 것만 해도 최소한의 부끄럼은 면했습니다만 그래도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이때 수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러니 신천지가 지금 활개를 친다고 했습니다.

 

사실 개신교 다닐 때는 성경 장, 절을 외우는 걸 낙으로 삼고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개종 후에는 성경암기에는 게으름만 피우게 되었습니다. 오늘 참 많이 반성합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는 건 수녀님께서 신천지가 지금 활개를 친다고 하시는 말씀에 귀가 쫑긋해서 나름 반성하며 생각한 것을 공유합니다. 사실 요즘 수녀님의 말씀이 사실입니다.

 

시내 곳곳에 가면 요즘은 아예 대놓고 신천지에서 신천지 유니폼을 입고 전단지를 돌리지 않나 또 심지어는 택시에 신천지 광고가 차 문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신천지를 가 보지 않아서 모릅니다만 사이비 종교의 특성과 또 그들이 전도하는 방법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사이비에 대한 경험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개신교에 다닐 때 먼 친척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적으로는 누나 같지만 제가 나이가 어려도 촌수는 제가 삼촌인가 됩니다. 지금 보니 7촌이네요. 어떻게 언제 저희 집에 한번 왔는데 삼촌 하면서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며칠만 가면 안 되겠느냐고 해서 하도 부탁해서 사실 너무 귀찮게 해 그럼 며칠만 가보고 가지 않을 생각으로 너무나도 귀찮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교회입니다. 장길자가 지금도 형식상 교주로 있을 겁니다. 거기는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아버지 하느님이라고 하니 당연히 하느님도 아버지가 계시면 어머니가 있다는 그런 논리로 교세를 확장하는 곳입니다. 근데 문제는 며칠만 가겠다고 갔는데 처음에 성경을 가지고 나름 그곳에 있는 목사라고 하는 사람이 대형 관주성경을 가지고 면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옛날 성경은 세로 성경입니다. 요즘은 개신교도 가로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성경은 관주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로 말하면 일종의 주석 성경과도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마음속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겠다는 생각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니 겉으로는 진지하게 듣는 척하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근데 저도 모르게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다가 서서히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일반 개신교에서도 성경을 봐도 개신교에서 보는 성경 방식과 해석이 좀 이상했습니다. 이상하면서도 사실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너무나도 그 이전까지 성경을 보고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고 또 이건 어디 정말 짝이 맞아들어가고 나름 논리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그들만의 성경 해석 방식에 매료되어 어느 기간 동안 그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건 아니다는 판단이 드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그때 과감히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일명 우리가 말하는 사이비의 뿌리는 대부분 옛날 전도관이라고 하는 박태선이 세운 그 종교에서 다 갈라져나온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방식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제대로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그들 나름의 성경 해석에 귀가 쏠깃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단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일명 요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가 사람들을 포섭하는 기준이 바로 짜맞추기식 성경으로 사람들을 성경 구절로 현혹시킨다는 것입니다. 오늘 수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신천지에 넘어가는 사람들 중에 냉담자도 있고 또 잠재적인 청년들이 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신천지가 요즘은 대학교 내에서도 교묘한 방법으로 청년들을 포섭한다고 합니다. 이건 개신교 다니는 친구한테서 들었습니다. 결국 레지오 훈화 때 수녀님께서 신천지를 말씀하시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저희가 너무나도 성경에 대해 무관심하니까 이러다보니 지금 신천지가 활개를 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입니다만 사실 이런 부분에서 나름 사목적인 차원에서 본당 신자들이 계속 성경과 말씀을 가까이 하고 지낼 수 있는 묘안을 계속 연구하고 또 그런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방안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교회의 미래가 어둡지 않을 겁니다. 이점에 대해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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