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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사랑을 기억하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18 조회수2,079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사랑을 기억하자!"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이제 봄날씨답게 변덕이 심하고

일교차가 엄청 큽니다.

육신의 건강도 잘 보살피면서

영혼의 건강을 회복하는

사순시기가 되도록 해야겠어요.

저는 오늘(17 토요일)

올해 들어와 처음으로

야생화를 촬영하러

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만난 아이는

너도바람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제1독서에서 예언자

예레미야는 당신의 백성과

새 계약을 맺어주시겠다는

하느님의 뜻을 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집트에서 탈출함으로써

노예생활을 끝내고

하느님을 섬기는 자유로운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생활하면서

점차 하느님의 사랑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현실에서의 경제적인

부를 탐하다보니까

풍요와 다산을 가져다준다는

바알 우상을 섬겼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것은 하느님의 법을

돌 판에 새겨두었기 때문입니다.

돌 판에 새겨진 것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의무조항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주셨던 사랑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했습니다.

사랑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을 사는 데 힘이

되어주지만 의무는

힘이 되어주기보다는

짐스럽게 느껴질 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새로운 약속 곧 새 계약을

맺어주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제 그 때가 다가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의 죽음을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그 열매를

가져다주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실 그 열매는

당신의 죽음을 통해서

얻게 될 부활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목숨을 미워하는데

목숨을 간직한다는 것은

모순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자기 목숨을

미워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또 예수님을

모든 것보다 앞세우기 위해서

(사랑하기 위해서)

자기 목숨까지도 뒤로

미루어놓는다는 뜻입니다.

세상 어떤 것보다 하느님을

앞세운다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새 계약을 마음에

새기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새 계약을

마음에 새긴다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간직한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땅에서 들어

올려진다는 것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한 새 계약은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계약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포도주 잔을

건네시면서

모두 이 잔을 마셔라.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채 병사의 창에 찔려

당신의 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내어주셨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제사 덕분에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십자가를 통하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고 십자가

아래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다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머리에 기억한다면,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예수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을

쉽게 잊어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우리가

신자로서 지켜야 할

의무만 남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하느님을 두려운 분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쉽게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보여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입니다.

하느님은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아버지시고

내 모든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독서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라고 증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난을 통해서

그리스도께 순종해야 합니다.

고난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하는

인간적인 고민에 빠지지 말고

예수님처럼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서 그분을 따르는 것입니다.

분명 우리가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예수님의 사랑이

그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고난을 이겨내는 것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사순 시기는 이렇게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새롭게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복된 은총의 시기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면서 우리 각자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도록 노력합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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