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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후의 심판을 묵상하며 두 번째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4 조회수1,142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올린 최후의 심판 묵상글을 오후에 수업을 하고 막간을 이용해 올렸습니다. 40분 가량 컴으로 입력을 하고 수업 후에 오늘 마침 제가 성당에 대리 조배를 약속을 해서 15분 전에 알람을 맞추고 묵상글을 작성하다가 작성한 곳까지만 마무리하고 급하게 굿뉴스에 올리고 성당으로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오늘은 마침 신호가 잘 받아져서 조배 시작 7분 전에 도착해서 정각에 조배하러 들어갔습니다. 사실 원래는 성체조배회원임과 동시에 서기를 하고 했지만 지난번에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했어 그만두고 난 후에 오늘 모처럼 조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넘게 조배를 하지 않았지만 맨처음 성체를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역시 죄를 지었을 때랑 죄가 없을 때 예수님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118일 엄마 산소 가서 기도를 하려고 사전에 고해성사를 했기에 일단 지금의 상태에서는 크게 죄를 지은 게 없어서 마음 편하게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조배를 할 때 조배회원으로서 하는 시간은 수요일 11시부터 자정까지 하는데 사실 어떤 날은 만약 고해성사를 해야 되는데 시간적으로 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조배를 하러 가야 되는 날에는 그야말로 그 맛은 죽을 맛입니다.

 

조배실에서 맨 먼저 예수님께 큰 절을 올린 후에는 한 시간 동안 머리를 떨구고 그냥 있다가 옵니다. 바로 예수님을 바라볼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무서워서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괜찮아 용서해줄게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그럼에도 바라볼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무리 하느님은 용서를 해 주신다고 하셔도 자기 자신이 자신을 바라봤을 때 최소한의 양심이 있기 때문에 양심상 바라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조배 전에 최후의 심판에 대한 주제로 묵상글을 쓰다가 조배를 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라 중단하고 조배를 하러 갔기 때문에 사실 조배를 할 때에는 아무런 추리를 하지 말고 그냥 예수님의 현존을 느끼며 성체 앞에 머물러 있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 성체를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느 마음이 생기다보니 마침 최후의 심판에 대한 묵상이 연장선 상에 있는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 때도 마찬가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굳이 심판 때를 한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나중에 하느님을 바라보는 기회가 있을 모든 경우를 말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결국 하느님은 빛이시기 때문에 자신이 어둠과 같은 존재로 세상을 살았다면 어둠이 밝은 빛을 볼 수가 없기에 빛이신 하느님을 바라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심판은 우리가 생각하는 하느님께서 심판하시는 것 같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 들기도 합니다. 심판은 자기가 세상에 뿌린 삶 그 자체와 자기의 양심이 자기를 스스로 심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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