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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7월 22일 월요일

[(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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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의 여러 군데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루카 8,2)로 소개되어 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는 십자가 밑에(마태 27,56 참조), 예수님의 무덤 곁에 있었던 여인이다(마태 27,61 참조). 또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첫 번째 사람으로(요한 20,11-16 참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었다(요한 20,18 참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이나마 모셔 가려 하였던(요한 20,15 참조) 그녀에게서 주님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12세기부터 시작되어 널리 퍼졌다.

입당송

요한 20,17 참조
주님이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말씀하셨다. 내 형제들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가장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라 하셨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도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영광 속에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를 뵈옵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아가의 신부는 밤새도록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니다가 야경꾼을 지나치자마자 그를 찾았다고 말한다(제1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던 마리아에게 나타나시자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한다(복음).

제1독서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 아가의 말씀입니다. 3,1-4ㄴ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2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3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이제는 더 이상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14-17
형제 여러분, 14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였을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17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3(62),2.3-4.5-6.8-9(◎ 2ㄷ 참조)
◎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 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 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 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 제 영혼 당신께 매달리오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말하여라, 마리아, 길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무덤, 부활하신 그분 영광 나는 보았네.
◎ 알렐루야.

복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2.11-18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마리아 막달레나의 극진한 사랑과 헌신을
외아드님께서 인자로이 받아들이셨듯이
그를 기리며 바치는 저희의 예물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감사송

<사도들을 위한 사도>

전능하신 아버지,
권능이 넘치시고 더욱 자비로우시니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일에서 아버지를 찬미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영성체송

2코린 5,14-15 참조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치네. 살아 있는 우리가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신비로운 천상 양식을 저희가 거룩히 받아 모셨으니
일찍이 복된 마리아 막달레나가
스승이신 주 그리스도께 드린 한결같은 사랑으로
저희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마리아 막달레나는 갈릴래아의 부유한 고을 막달라 출신 여인이었습니다. 막달레나는 아주 이른 시기부터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로, 전승은 그녀를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주님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한 여인으로 사도들에게 부활을 증언해 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주님의 죽음을 목격한 뒤 숨어 있었을 때, 주님을 너무나 사랑하였기에 주님의 무덤으로 나아갔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가장 먼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제1독서 아가가 노래하듯이 막달레나는 주님을 잃은 슬픔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밤새도록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찾지 못하고 슬피 우는데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슬픔이 앞을 가렸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이 완전히 변화된 몸이었기 때문일까요?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마리아를 사랑스럽게 부르십니다. “마리아야!” 마리아는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주님께서 부활하셨음을, 그분이 자신 앞에 서 계심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곧바로 제자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립니다.
여인이 처음 부활을 목격하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복음 선포에 약점이 됩니다. 남자 둘 이상의 증언만 인정되던 유다 사회에서 여인의 증언은 아무런 효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여인이 부활을 처음 목격하였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었기에 복음서 속에 마리아의 증언을 담아 두고 있습니다.
마리아에 이어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그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자기 목숨을 내어놓았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의 피를 바탕으로 증언되기 시작합니다. 목숨을 걸고 증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말보다 힘이 있습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