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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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0년 12월 1일 화요일

[(자)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입당송

즈카 14,5.7 참조
보라, 주님이 거룩한 이들을 모두 데리고 오시리니, 그날에는 큰 빛이 비치리라.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의 간청을 자비로이 들으시어
시련을 겪는 저희를 인자로이 도와주시고
이 세상에 오시는 성자께 힘을 얻어
다시는 옛 악습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1-10
그날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4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5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8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7-8.12-13.17(◎ 7ㄴㄷ 참조)
◎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 그의 이름 영원히 이어지며, 그의 이름 해처럼 솟아오르게 하소서.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보라, 우리 주님이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당신 종들의 눈을 밝혀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어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2티모 4,8 참조
의로운 심판관은 당신이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린 사람에게 의로움의 화관을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가 지상 것을 슬기롭게 헤아리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로부터 성군은 두 가지 중요한 직무를 수행해야 하였습니다. 첫째는 자기 백성을 원수들에게서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둘째는 백성을 정의롭게, 억눌리고 가난한 이들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다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불충한 임금들 때문에 남북으로 갈라져 각각 아시리아와 바빌론에게 패망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에서 새로운 희망이 떠오릅니다. 특별히 구약의 위대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다윗 임금에게 내렸던 축복을 새로운 표현으로 언급합니다. 바로 ‘메시아사상’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는 메시아의 출현을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나무의 표상을 사용합니다. 사실 햇순과 그루터기는 드문 표현인데, 아시리아와 페니키아 말로 ‘왕홀’을 뜻합니다. 새싹이라는 용어도 다윗의 아버지인 ‘이사이’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여 그 나라의 왕권을 완성할 후손을 가리킵니다. 지혜와 슬기와 경륜은 다스림의 필수 요소이자 임금의 기본 자질로, 무엇보다 지혜는 하느님의 영에 결부됩니다. 용맹은 백성을 보호하는 평화의 군왕을 상기시키며, 지식과 주님을 경외함은 하느님에 대한 앎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대림 시기에 하느님 나라를 평화와 번영으로 이끄실 분을 기다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와 유다의 임금들이 간절히 원하였으나 그들에게는 감추셨던 최고의 특권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철부지라면 악하고 패덕하게 행동하기보다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을 가득 채울 주님에 대한 앎으로 응답해야 마땅하고 옳은 일일 것입니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