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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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녹) 연중 제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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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31(30),3-4 참조
하느님,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본기도

하느님,
바르고 진실한 마음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셨으니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하느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노아가 번제물을 바치자,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를 고쳐 주시고 집으로 보내시면서,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노아가 내다보니 과연 땅바닥이 말라 있었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8,6-13.20-22
6 사십 일이 지난 뒤에 노아는 자기가 만든 방주의 창을 열고 7 까마귀를 내보냈다.
까마귀는 밖으로 나가 땅에 물이 마를 때까지 왔다 갔다 하였다.
8 그는 또 물이 땅에서 빠졌는지 보려고 비둘기를 내보냈다.
9 그러나 비둘기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노아에게 돌아왔다.
온 땅에 아직도 물이 있었던 것이다.
노아는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아 방주 안으로 들여놓았다.
10 그는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다시 그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보냈다.

11 저녁때가 되어 비둘기가 그에게 돌아왔는데,
싱싱한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
그래서 노아는 땅에서 물이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12 노아는 이레를 더 기다려 그 비둘기를 내보냈다.
그러자 비둘기는 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13 노아가 육백한 살이 되던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땅의 물이 말랐다.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땅바닥이 말라 있었다.
20 노아는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들 가운데에서
번제물을 골라 그 제단 위에서 바쳤다.
21 주님께서 그 향내를 맡으시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셨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
22 땅이 있는 한, 씨뿌리기와 거두기,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14─115),12-13.14-15.18-19ㄱㄴ(◎ 17ㄱ 참조)
◎ 주님, 당신께 감사 제물 바치나이다.


○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
○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주님의 집 앞뜰에서,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

복음 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하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네.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또는>

요한 3,16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진미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벳사이다에서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신 이야기를 듣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치유해 주실 때에는 명령 한마디로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때로 병자에게 직접 손을 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기적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손을 두 번이나 얹어 주십니다. 침을 바르고 손을 얹어 주는 것은 예수님께서 사시던 당시에 통속적인 치유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병자의 치유도 단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병자에게 사람들이 처음에는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이다가, 예수님께서 다시 손을 얹어 주시자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적인 치유는 예수님의 능력이 약함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쳐 주시려고 애를 쓰시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사건 안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결국 명령으로 이루어지는 치유와 근본적으로 같은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두 번이나 치유 동작을 보여 주시는 것은 그 사람이 모든 것을 똑똑히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동작을 하시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살아갑니까? 혹시 내가 보고 싶은 것이나 아름다운 것만을 보면서, 다른 것은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그 병자에게 하셨듯이 우리도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어느 곳에서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도 제대로 보아야 합니다.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우리의 눈도 치유해 주십사 청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