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주님,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저희가 이 거룩한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고
언제나 주님의 도움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자르야는 주님의 자비를 거두지 말아 달라고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기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임금의 비유를 드시며,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받아 주소서.>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25.34-43
그 무렵 25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기도하였다.
34 “당신의 이름을 생각하시어 저희를 끝까지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계약을 폐기하지 마소서.
35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사악,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36 당신께서는 그들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7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38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39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40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41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42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43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ㄱㄴ.6과 7ㄴㄷ.8-9(◎ 6ㄴ 참조)
◎ 주님, 당신의 자비 기억하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어지심으로 저를 기억하소서. ◎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복음 환호송

요엘 2,12-13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그럽고 자비로우니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구원의 제사로 무한한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죄를 말끔히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해마다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게 하셨으며
새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신비에 자주 참여하여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5(14),1-2
주님, 당신의 천막에 누가 머물리이까?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누가 지내리이까?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는 이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는 저희에게 생기를 주시고
저희를 죄에서 구하시며 언제나 보호하소서.
우리 주 …….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

하느님,
저희를 하느님 백성으로 세우시고 이끄시니
저희를 괴롭히는 죄를 물리치시어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 마음에 들게 하시고
안전하게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임금은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의 빚을 모두 탕감해 줍니다. 한 탈렌트가 6,000데나리온, 곧 6,000명의 숙련공 일당이니, 만 탈렌트면 오늘날 우리 돈으로 몇 조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이런 빚을 갚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임금은 가엾은 마음에 그를 놓아주고, 부채를 탕감해 줍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돈을 탕감받은 사람이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 곧 천만 원가량 빚진 동료를 만나자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가 갚겠다고 말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동료 종들이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그 일을 죄다 일러바칩니다. 그러자 주인은 그 매정한 종을 잡아들여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모든 빚을 다 갚으라고 명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 창조 이래로 이어진 죄의 고리 속에 빠져 있습니다. 곧, 우리 모두가 바로 임금에게 만 탈렌트를 빚진 종들입니다. 그런데 임금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피로 우리 빚을 모두 탕감해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 덕분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 곧 백 데나리온이 아니라 열 데나리온, 아니 한 데나리온을 빚진 이마저 용서하기 힘들어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분명히 밝힙니다.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용서해 주신 것들을 다 갚도록 만드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